할렐루야기도원(원장:김계화)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만신 목사)가 자신들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에 반발, 한기총 주요 임원들과 관련된 교회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기도원측은 지난 6일 한기총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가 원로로 있는 서울 동대문 중앙성결교회에서 50여명의 신도들이 항의농성을 벌였으며, 주일인 10일에는 한기총 서기 최승강 목사가 담임인 서울 은평구 갈현교회 앞에서 약 100여명의 신도들이 2시간 동안 시위를 전개했다.

중앙성결교회에서 시위를 벌이던 기도원 신도들은 한기총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할렐루야기도원 문제를 SBS가 다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자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10일 갈현교회 시위 역시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나 예배가 무산되는 등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단 미리 교회 안에 들어와 있던 기도원측 신도 2명이 예배 후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으나 곧 교인들에 의해 제지됐다.

시위대는 자신들은 '이단이 아니다'며 '한기총의 이단 결정을 철회하라'는 요구사항을 내세웠으나 관철되지 않자 예배가 끝난 직후인 낮 12시쯤 철수했다.

경찰은 만일에 발생할지 모르는 기도원 신도들의 과격한 행동에 대비, 한기총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와 박영률 총무를 비롯, 이단대책위원장 오성환 목사와 부위원장 최삼경 목사 등의 신변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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