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초역 출구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새 건물 안으로 옮기는 방안을 재검토한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5월 16일 열린 회의에서 사랑의교회 신축 부지에 만들기로 한 서초역 출입구의 세부 범위와 유지 관리 문제를 다시 알아보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서초구 지구 단위 계획을 변경하면서 기존의 서초역 3·4번 출구를 폐쇄하고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안에 서초역 입구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사랑의교회 건축 과정에서 지하철 출입구를 변경하고 공공 도로를 폐쇄하는 등의 내용을 지난해 언론이 보도하면서 사랑의교회는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과 단체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서울시에 주민 감사를 청구했고,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관련 내용을 감사하고 있다.

주민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재검토 결정이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렸지만 서울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사유지 내로 지하철 출입구를 만들도록 권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부지 내로 지하철이 지나는 것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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