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으로부터 제일성도교회 담임목사직을 세습하려던 진웅희 목사가 총신대학교 편목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대 총회신학원은 진 목사 편목 과정을 "전 과목 F학점 처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진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제일성도교회 담임목사직을 넘겨받는 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진 목사는 편목 과정에서 대리 출석 의혹으로 비난을 받은 적 있다(관련기사:'세습' 진웅희 목사, 이번엔 편목 대리 출석 의혹 ). 진 목사와 황진수 담임목사 등을 검찰에 고발한 A 씨는 지난 4월 진 목사의 대리 출석 의혹을 제기했다. 진 목사가 지난해 8월에 한국에 체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수업이 대리 출석으로 진행되었다고 했다. A 씨는 황 목사가 2명의 교회 부목사에게 지난해 8월 진 목사의 총회신학원 편목 과정 수업 대리 출석과 대리 시험을 응시하도록 했다고 했다.
총신대 교무과 관계자는 진 목사 등을 검찰에 고발한 A 씨와 통화에서 "(진 목사가 대리 출석 의혹을) 극구 부인하지 않았다. (총신대가) 성적을 전체 F처리한다고 (진 목사에게) 구두 통보를 했다. 본인도 이의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발인 A 씨가 수원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진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일성도교회 소속 노회에 가입하기 위해 총회신학원에서 편목 과정을 들었다. 강의는 2011년 2월, 6월, 8월 각 2주 과정으로 진행했다. A 씨는 이 중에서 8월에 열린 수업을 진 목사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웅희 목사는 제일성도교회 황진수 담임목사의 사위로 교회 세습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진 목사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제일성도교회 주보에는 계속 청빙목사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