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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를 또 다른 시각으로

권성권   기사승인 2012.05.07  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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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벤저스' 포스터 ('어벤저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의 경계선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혁명은 그걸 부채질하고 있다. 스마트 폰의 혁명은 앞으로 의료 체계에도 변혁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른바 생체 칩으로 인간의 질병까지 관리하는 것 말이다. 그게 점점 발전된다면 인간의 의식까지도, 그리고 인간의 방향성까지도 통제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른바 묵시록적 세계는 그렇게 출현할 것이다.

영화 '어벤져스'는 막강한 에너지원인 '큐브'를 둘러싼 외계 세력들 침략과 그에 맞선 전 세계 슈퍼히어로들 간의 연합 대전을 그린 SF다. 국제평화유지기구의 닉 퓨리(사무엘 L.잭슨) 국장은 그 작전의 사령관이고, 그의 지휘 아래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요원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까지 한데 뭉쳐 적들을 물리친다.

물론 에너지원으로 등장하는 '큐브'는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기도 한다. 선한 에너지원이었던 그것이 인간의 욕망과 결합되자 지구 전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오용될 위기에 처한 게 그것이다. 그것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가동되는 핵 발전소의 방향도 결코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인간의 마음은 악의 경향성으로 기울 확률이 더 높은 셈이다.

외계 침략자들의 공격도 실은 인간의 탐욕이 부른 초대에서 비롯됐다. 그나마 지구상에 그들에 맞설 초능력자들이 있다는 설정이 희망을 준다. 물론 그들 각자의 재능과 성격은 다양하다. 세계의 1%에 속하는 갑부 아이언맨을 비롯해, 초기에는 적과 아군도 가릴 줄 모르던 헐크, 주제 파악도 모르고 무모하게 뛰어드는 캡틴 아메리카 등이 그렇다.

지구상의 초능력자들이 외계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한다는 것, 너무나 멋진 설정이다. 그들이 한데 연합하여 지구를 구해 낸다는 것, 더더욱 영웅 심리를 발동케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부 세력의 침략에 맞선 여러 초인들의 활약상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이 지배당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영화를 읽는 또 하나의 심층 세계가 그것이다.

대체 무슨 소리인가? 어벤져스 팀도, 그들을 진두지휘한 작전사령관도, 국제평화유지기구도, 실은 베일에 가려진 세계 단일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영화 속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간간히 보여줬다. 비밀 조직처럼 말이다. 그들도 실은 '큐빅'을 손에 넣어 인류 전체를 통제하고 규제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었다. 인류의 적은 외계 세계에 있는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UFO(비확인비행물체)'와 외계 생명체에 대한 논의는 1950년대부터 쏟아졌다. 최근엔 그와 같은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아주 당연한 듯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심령술사들도 그들과 초인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흘리고 다닌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한 건 단 하나도 없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그런 이야기를 퍼뜨리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가정은 그렇다. 외계 생명체를 통해 전 지구의 위협을 부각시켜, 그에 대응할 만한 신세계 질서를 구축코자 하는 세계 단일 정부의 출현 말이다. 이른바 지구 파괴의 위험에 대항하기 위한 '전쟁의 정치적 대체제' 같은 것 말이다.

이런 시각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허튼 음모론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어쩌면 헛방귀도 안 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이버 세계가 갖는 위력성이라는 게 있지 않는가? 이와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인간은 잠재된 의식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말이다. 혹시라도 전 지구적인 대환란이 발생한다면 인간 집단의 방향은 이 영화의 각본처럼 세계의 단일 정부로부터 통제받길 원하게 될 것이다. 그걸 이 영화에 비춰 본다면, 이 영화는 단순한 SF가 아니라 묵시적인 세계를 암시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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