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길 장로의 빈소에 교계와 정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례 첫날인 9월 25일 오후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다녀갔고, 한완상 박사(전 통일원 총리),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 후보, 정동영 의원(민주당 최고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들에게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한완상 박사.
한완상 박사(전 통일원 총리)

하늘나라에서 고 문익환 목사와 함께 생전에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함께 아파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평생 통일을 위해 같이 일했던 박 장로께서 먼저 돌아가셔서 마음이 섭섭하지만, 한편으로는 박 장로가 문 목사와 함께할 것을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다.

 

 

▲ 김영주 총무.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반도 평화통일에 힘쓴 박 장로의 죽음이 안타깝고 슬프다. 먼저 돌아가신 문익환 목사와 박 장로께서 남긴 통일에 대한 염원과 과업들을 후배인 우리들이 어떻게 이어 가야 할지 고민된다.

 

 
 

▲ 박형규 목사.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고인의 가족은 한국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힘을 다해 일했다. 가정에서 어머니였던 고 박 장로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 내 마음도 씁쓸했다. 평생 기도하고, 실천하고 검소하게 살아가셨던 분이다. 문익환 목사와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그간의 애환을 나누고 있을 것 같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 후보

고 박 장로와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만났다. 그분이 '아름다운가게'를 많이 이용할 때마다 자주 인사도 나누었다. 고인께서 생전에 힘을 다했던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 정동영 의원.
정동영 의원(민주당 최고의원)

고인께 늘 빚진 마음이다. 내가 통일부 장관 시절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10주기 행사가 열렸다. 당시 정부는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고 박 장로는 개인 대표로 행사에 참여했고,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많은 어려움을 당했다. 그때의 일이 아직도 마음의 빚으로 남았다. 이소선 어머니와 박 장로께서 돌아가시니 한 시대를 지켜 왔던 분들이 모두 가셨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아쉽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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