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 목사는 7월 31일 설교에서 "조용기와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며 가족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대해 불쾌해 했다. (순복음교회 설교 동영상 갈무리)
여의도순복음교회(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장로회가 교회 관련 기관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조용기 목사가 발끈했다. 조 목사는 7월 31일 4부 예배 설교에서 "(사랑과행복나눔을 통해)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한다"며, "우리 집사람(김성혜 총장)이나 우리 애들이 성자나 훌륭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도둑놈은 아니다. (내가) 도둑놈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을 훔쳐서 저주받은, 구약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아간'을 언급하며, "교회 일부 사람들이 서명을 해서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절대로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증명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순복음교회에서 500억 원을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을 만들기 위한) 자금으로 줬다. 그 돈은 내 돈이 아니고, 교회 돈도 아니다. 정부의 감독을 받는 돈이다. 교회를 세울 때 천막을 치고 가마니를 깔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시작해 50년을 헌신했다. 미치지 않고는 교회 돈을 빼먹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 조 목사는 교인들에게 이영훈 목사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조 목사는 "저와 이영훈 목사 사이에 아무리 쐐기를 박으려 해도 안 들어간다. 우리 모두 이 목사를 도와 그가 한국과 세계에 우뚝 서는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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