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채수일 총장)는 3월 21일 오후 5시 채플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한민국을 사랑합시다!'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채수일 총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7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일본을 돕는 경제 대국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사랑합시다'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일본의 강진과 쓰나미 피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100년 전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일본을 도와줄 수 있을 만큼의 경제 대국이 됐다"면서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임을 충분히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국론 분열은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

북한과 리비아의 군사독재 정치에 대해서 김 지사는 "본래 공산당은 재산과 권력을 나눠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북한은 공동 분배가 아닌 세습의 형식으로 재산과 권력을 독식하고 있다. 소련, 중국 등 그 어떤 공산국가도 이런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모든 면에서 볼 때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룬 나라"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이며, 불만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북한은 자살률이 낮고 폭동, 시의 등 외부로 표출되는 불만도가 별로 없는데, 이것은 우리의 공론은 분열되어 있지만, 북한은 단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결과 분열이 싸우면 분열하는 쪽이 지는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100만이 되지 않던 여진족이 1억이 넘는 명나라를 무너뜨린 것도 농민 반란과 같은 내부 분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로도 살펴봐야

학생들에게 "건국 대통령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던진 김 지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노력한 선각자로서 젊은 시절 배재학당에서 왕조 폐지를 주장했고 국민주권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했으며 1952년 독도를 우리 땅으로 선포하여, 실효적 지배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는 나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으나 다시 공부해 보니 산업화와 관련해서만큼은 큰 업적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술과 자본 부족, 내수시장 열세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자동차 산업이나 제철 산업을 성공으로 이끈 분이라"며 "그 당시 자동차, 제철, 중화학공업을 하면 선진국에 기술, 자본, 시장이 종속되어 자유, 독립을 잃고 식민지가 될 것으로 여겨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반대하던 중화학공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이제는 '공과 실'을 함께 살펴볼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세계를 상대로 꿈과 포부 펼쳐 나가는 한신인이 되기를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머리가 좋은 민족, 손재주가 좋은 나라, 학업 성취도 1위, 대학 진학률 세계 1위, 근면과 열정의 나라"라고 치하하며" 우리가 목표만 세우면 못 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또 "식민지를 경험하고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땅에는 석유 한 방울이 나지 않는 나라에서, 피와 땀과 눈물로 감동의 성공과 역사를 일궈 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경제도 잘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아시아 최고의 민주국가"라며 "한국 사회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던 한신대가 그 민주화 자산을 바탕으로 이제는 이집트, 리비아 같은 나라의 민주화를 도와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 모두 세계를 대상으로 꿈과 포부를 펼쳐 힘차게 뻗어 나가자"며 열띤 강연을 마무리했다.

60주년기념관 정문 진입로 확장 건설 검토 약속

한편, 특강이 시작되기 전 채수일 총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60주년기념관'을 둘러보며 학교가 추진 중인 오산·화성 지역 거점 중심 대학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60주년기념관 정문 신설을 위한 진입로 확장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예전 택시 운전사로 지역 민심을 듣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병점에서 한신대 학생을 손님으로 태우고 한신대로 들어왔는데 운전해 들어오는 길이 불편했다"며 "60주년기념관 정문으로 진입로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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