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가 자신의 스톨과 성경, 교단 헌법을 신임 총회장인 지용수 목사에게 넘겼다. 제94회 예장통합 총회에 참석한 1,500여 명의 총대들은 일어서서 전 총회장의 수고를 치하하고 신임 총회장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신구 임원도 교체식을 하며 서로 격려했다.

▲ 예장통합 총회장 지용수 목사는 제94회 총회 개회예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기도했다. 예장통합이 정한 94회기 주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다. ⓒ 뉴스앤조이 백정훈
"총회장이라는 멍에를 메려니 책임이 막중하다.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는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셨으니, 필요한 은혜와 능력을 주실 것이다. 부족하지만 날마다 엎드려 기도하고 겸손히 주의 뜻을 찾을 것이다. 지금처럼 여러분이 기도해주시면 하나님이 맡기신 멍에를 잘 메고 달려가리라는 겸손한 믿음이 있다"

지용수 목사가 취임 인사에서 한 말이다. 오랜 시간 총회에서 일하면서 지 목사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었다. 교회가 언론과 사회의 소리에 흔들리는 게 아니라 되레 사회가 귀 기울이는 교회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위대한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전문가들을 모아 총회와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목회 비서실을 세워 유익한 목회 정보를 전국 모든 목회자에게 정기적으로 보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생명 학교를 세워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일을 연구하고 중국으로까지 그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용수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가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 교회를 리드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지 목사는 "WCC와 총회 100주년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김삼환 증경총회장이 했던 300만 성도 운동 배턴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 김삼환 목사가 아직 총회장 신분으로 예장통합 제94회 개회 예배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뉴스앤조이 백정훈
김삼환 목사는 이임 인사에서 "예장통합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교단"이라고 했다. 300만 성도, 7,800여 교회, 12,000명 목회자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사명을 다하고 민족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허약하고 부족한 제게 일을 맡기신 것에 감사한다. 잘한 것 없이 물러난다. 혹 잘한 게 있다면 도와주신 덕택이다"고 했다. 김 목사는 "훌륭하신 부총회장님께 모든 것을 인계한다. 금년보다 앞서는 94회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부총회장을 제외한 제94회기 임원단은 지용수 총회장이 꾸렸다. 서기는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부서기는 황해국 목사(일산세광교회), 회록서기는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부회록서기는 홍기숙 장로(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회개는 임동진 목사(매곡교회), 부회계는 최내화 장로(충신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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