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조찬기도회가 2003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국가조찬기도회의 모든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장헌일 사무총장. 그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정치와 권력에 편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관에 정치인은 임원으로 들어올 수 없게 규정을 추친중이라고 설명했다.ⓒ뉴스앤조이 정효임
장헌일 사무총장은 국가조찬기도회(회장 박성철)가 2003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비정치’적 성격을 띤다고 강조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업무와 행정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장헌일 사무총장은 “국가조찬기도회는 정치와 권력에 편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관에 정치인은 임원으로 들어올 수 없게 규정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역사와, 역할 그리고 현재 국가조찬기도회가 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4월 6일 장헌일 사무총장을 여의도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장헌일 총장은 인터뷰 내내 국가조찬기도회는 정치를 위한 기관이 아니라, 평신도를 위한 공간이라고 일축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 사회의 힘없는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는 연합과 일치의 기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독재정권시절 대통령을 예찬하고 국민을 안타깝게 한 기도회는 '정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지난해 40회 국가조찬기도회 때 독재시절 기도회 모습에 대해 회개했다”며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가 아니라 대통령 직과 지도자 직을 위해 기도하는 예언자적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국가조찬기도회는 단순히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나라안팎으로 약자와 소외 된 자를 섬기는 단체다”며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린 기독교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하게 된 배경과 역사를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에 국가조찬기도회가 탄생한 배경 중 하나는 미국의 영향 때문이다. 1952년 미국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당선된 후 참모들은 기도회를 열었다. 당시 참모들이 기도회를 했던 이유는 하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하나님나라 가치대로 공의롭게 정치를 펴나가길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회는 시작했다. 어느 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참모들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참여했다. 이것이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의 출발이며, 57년의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김준곤 목사와 CCC관련 분들을 통해서 처음 열었다.처음에는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열렸다가 8회 때부터는 국가조찬기도회로 바꾸었다. 그 뒤로 2002년도 34회 국가조찬기도회까지는 준비위원회를 통해 매년 한 번씩 기도회를 열었다. 그런데 1년에 한 번씩 준비위원회를 통해 기도회를 진행하면서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2003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와 함께 법인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가조찬기도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조찬기도회는 하나님 정치 기독교 정치를 실현하고 국가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하는 역할을 한다. 국가조찬기도회에는 각계가 모여 있다. 정계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학계는 정근모 총장, 재계는 신원 박성철 회장·린나이코리아 강성모 회장·여성 분야는 전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문화 예술은 임동진 목사가 있다. 이렇게 직능별로 모아서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를 만들었다. 그 뒤로 국가조찬기도회 자료집을 만들고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창립했다. 이유는 미국·호주·유럽·일본 등 세계 30개국에 국가조찬기도회가 있기 때문이다

국외의 역할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57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매년 3700명 정도가 모이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다음은 우리나라다. 40년이라는 역사와 3500여 명이 모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양 축으로 서 미국은 유럽 쪽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맡는다.이렇게 해서 일본과 러시아에 국가조찬기도회가 만들어졌다. 즉 국가조찬기도회를 영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세계 175개국에 700만 명의 디아스포라가 있다 이 중 75%가 기독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디아스포라는 우리 7000만 명 동포의 십일조나 마찬가지다. 이들 중 1세대는 언어가 안 되고, 1.5세대는 언어가 되지만 문화차이가 있다. 하지만 기독교 국가는 '크리스천'이라는 공통된 이슈를 갖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들을 위해 기도회를 만들고 있다. 이미 소그룹으로 기도회를 열고 있다. 1.5세대에 크리스천 리더를 붙여서 기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워싱턴,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시애틀 등 10개 지구가 있다. 즉 주단위로 기도회가 있다. 이렇게 되면 50년 후에는 대한민국 교포들 중에 리더들이 나올 수 있다. 그 외, 한국-호주 국가조찬기도회, 한국-페루 국가조찬기도회를 창립했다. 현재 국가조찬기도회가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조찬기도회를 네트워크하는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카메룬 국가조찬기도회 창립을 진행중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가난하고 부정부패 가득한 어려운 나라가 많다. 이곳을 성경적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가나안농군학교와 결연을 맺었다. 또한 삼성하고 연결해 IT를 수출한다. 우간다에는 로고스를 통해 선거법을 만들어 줬다. 이렇게 하나님의 공의대로 사역하고 있다.

국내의 역할

국내에서는 국회조찬기도회와 구국의 날 기도회, 추수감사절 기도회, 제헌절 기도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다. 미국은 국회가 중심이다. 크리스천 정치인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 준다. 우리나라는 다르다. 가진 자들을 위한 국가조찬기도회가 아니라 온 국민이 기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에 탈북자가 만 명이다. 그 중 100명이 신학을 공부한다. 이들을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한다. 장애인도 초청하고, 낙도에 계신 목사님도 모셔서 기도회에 참석하게 한다. 많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초대한다.

과거 대통령을 예찬한 기도회 때문에 편견과 함께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40회 국가조찬기도회 때, 독재시절 열린 기도회에 대해 반성했다. 내가 직접 독재자들이 저지른 일방적인 부분에 대해서 회개했다. 이제 정치적인 발언은 없다.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가 만들어진 이유가 더는 정치적으로 기도회를 열지 않기 위해서다.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는 친 정부 성향이 있는 사람끼리만 모이는 게 아니라 NCCK와 한기총이 함께한다.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연합과 일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진보와 보수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감사하게 내가 NCCK 간사 출신이기도 하고 자라온 환경 때문에 열린진보 성향을 갖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열린진보와 보수가 화합한 곳이다.

국가조찬기도회를 향한 비판의 소리가 많다

국가조찬기도회에 정치 성향이 들어와서 문제다. 전두환 독재 정권 시절 역시 정치 성향이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긴 거다. 비정치적으로 기도회를 이끌려면 준비하는 사람이 비정치적이어야 한다. 정치 바람을 안 타려면 정치 성향이 없어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가 비정치적으로 가는 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정관에 정치인은 국가조찬기도회 임원을 할 수 없도록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모범적인 크리스천 정치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말씀이다. 정치인들이 입법안 속에서 공의와 정의, 인권과 환경, 평화 이런 것이 보편타당하게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진리다. 늘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 토지의 개념에도 하나님 공의가 들어가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성탄 예배를 노숙자들과 같이 드린다. 그래서 국가조찬기도회 이사진들의 진보와 보수를 다 아우르는 사고가 중요하다. NCCK와 한기총에 모두 소속해 있다.

'정치와 권력에 편향됐다', '친정부적이다' 등 대통령을 예찬하는 기도회라는 평이 많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직에 대한 기도회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에 대해 기도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올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어떤 대통령이 취임해도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고, 영성 깊은 지도자가 되도록 성경에 나오는 나단 선지자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형교회 중심 보수 성향 목사들의 설교가 주를 이룬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교회가 이명박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모여서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한국사회가 경제 리더십을 필요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장로라고 한국교회와 정치를 관계있는 것처럼 여긴다. 여기서 자유로워야 한다.국가조찬기도회 설교에서는 객관적이면서도 예언자적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예레미야, 이사야 같은 선지자가 나와야 한다. 진정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장로님으로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보여주기 위해 국민을 섬기는 게 무엇인지, 소외되고 가난한, 사회약자들을 위한 균형 잡힌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국가 지도자들이 그런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용비어천가를 하면 안 된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역할 모델로 삼고 있는 나라가 있는가

미국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파트너다. 그래서 700만 명의 디아스포라를 네트워크 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열방을 섬기는 것이고, 한국교회가 전 세계를 섬기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소외되고 가난한 국가를 섬겨야 한다. 유럽권도 중요하지만 세계 60억 인구 중 아시아와 아프리카 인구가 40억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가조찬기도회는 이쪽으로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41회 국가조찬기도회 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초청할 것이다. 세계로 나가려면 우리의 도덕성이 중요하다. 크리스천 지도자의 청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 모델이 윌리엄윌버포스다. 윌리엄윌버포스 학회를 만들어 크리스천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도박과 부정부패로 가득했던 영국을 윌리엄윌버포스가 바로 세웠다.

국회조찬기도회와 차이가 무엇인가

파트너십이다. 모든 것을 같이한다. 나는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인 동시에 국회조찬기도회 협동총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정치인을 배제하지만 국회조찬기도회 임원회의에 내가 참석하고 있다. 영원한 파트너 관계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국회조찬기도회를 후원한다. 국회조찬기도회는 경제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국회를 위해 기도한다. 현재 국회조찬기도회에 소속된 의원이 114명이다. 그중에서 크리스천 목사 1명과 장로 13명, 권사 1명이 있다. 이들로 12지파를 만들어 12개조로 나누어 매주 한 번씩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삶을 나눈다. 현재 4개 지파가 가장 활성화 되고 있다.

총장으로서 국가조찬기도회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단에 대한 부분이다. 이단들이 교묘하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해서 참석한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 포교 전략으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현재 이단을 막아내기 위해 한기총과 깊숙이 검토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 안에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단을 막기 위해 방어벽을 만들었다. 국가조찬기도회의 영적 자산으로 기독교 신학자들과 정책위원을 만들었다.

국가조찬기도회의 기도제목은 무엇인가

세 가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 △한반도와 세계평화 △국민화합과 일치 △나라의 번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도한다.

국가조찬기도회 조직과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곳은 평신도 기관이다. 연합과 일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고문과 자문위원은 목사님들로 모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정관을 바꿔서 회장이 2년 담임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여야와 교파를 초월해야 한다. 부회장(노승숙 장로, 전용태 장로)이 회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한다. 차기 회장은 이 두 분 중 한 분이 된다. 사무총장은 상근 직으로 행정부터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법인체 운영은 국가조찬기도회 이사 15명이 회비를 자율적으로 내서 운영한다. 또 비법인 이사 20명 정도가 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한국교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사들이 특별회비를 내고 한다. 참석자는 5만 원씩 회비를 낸다. 식대가 3만 9000원, 기념품 만 원 정도가 든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사전등록율이 98%다. 참석자중에는 사회 각 분야의 지도가 가운데 신앙이 없는 분들도 참석한다. 이분들이 약 5%된다. 또한 가톨릭에서도 참석한다. 불교에서는 참석하지 않는다. 불교는 국가조찬기도회와 비슷한 성격의 구국법회가 있다.

기독실업인회(CBMC)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국가조찬기도회가 법인체가 만들어지기 전에 10년 정도 준비위원회가 구성돼서 기도회가 열렸다. 그때 재정을 경제인들이 담당했다. CBMC에서 주관한 것이다. CBMC도 사역이 커지면서 경제인 전문영역으로 가게 됐다. 이것도 국가조찬기도회가 법인체가 된 이유 중 하나다. 우리 국가지도부가 속해있는 곳에 크리스천 향기가 나오길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