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필요할 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서 많은 힘과 위로를 얻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광우병 파동'과 더불어 하락하는 국정지지율로 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과정부터 기도로 후원해준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무척이나 기대했다"고 말하고 설교를 전한 조용기 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조용기 목사가 전한 여호수아 말씀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이 말씀을 되새기며 앞으로 국정 기간 동안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매우 큰 변화의 시간에 살고 있다. 지난 10년의 그늘이 크고 뿌리가 깊다. 국내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에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다"고 토로해 최근 청와대의 시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가 소망을 이루는 것처럼 어떠한 도전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면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해 정부의 어려운 상황 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강화와 변화 개혁을 강화하길 원한다"며 "오랜 관습에 젖어 있는 사람은 불편하고 일부 계층에게는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면 성공에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경제를 살려서 서민의 근심과 어려움을 덜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하나님이 저에게 맡겨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이 변화되기 전에 대통령인 나 자신부터 변화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도록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이 바뀌면 청와대가 바뀌고, 정부가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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