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사랑실천당이 3월 27일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좌로부터 김길자 권사, 김명규 장로, 최수환 장로, 이정재 장로, 유충진 장로, 민승 목사, 박은식 장로, 윤재희 집사, 최숙자 권사. 이날 김효정 권사는 불참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기독사랑실천당(기독당·대표 최수환)이 3월 27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명의 비례대표 후보와 3명의 지역구 후보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는 김길자 권사(전 경인여대 학장), 김명규 장로(14, 15대 국회의원), 최수환 장로, 이정재 장로(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유충진 장로(전 경기도의외 의원), 민승 목사(국가유공자 선교총련 총재), 박은식 장로(전 금호공고 교장), 김효정 권사(전 외환은행 지점장), 윤재희 집사(기독당 대변인), 최숙자 권사(전 고양YWCA 회장) 순이다. 또 지역구 후보로는 금천구 김당수 목사, 동작을 나용집 목사, 당진군 고영석 장로가 나섰다.

기독당의 명예대표고문인 김준곤 목사는 이날 격려사에서 “나는 기독당의 묵시적 찬성자이자, 후원자”라며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정신적 후원을 하려고 처음부터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전광훈 목사에게 “내 이름을 마음대로 써도 좋다고 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준곤 목사는 “최수환 장로가 그동안 굼벵이처럼 당을 지켰다”고 격려하고, “전광훈 목사와 장경동 목사는 전국적으로 목회자 1만 2000명에게 입당원서를 받아냈다”면서 “이들이 청교도 혁명을 하려고 한다”며 추켜세웠다. 특히 전광훈 목사에 대해 “안중근처럼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이라며 “하나님이 의로운 사람을 이렇게 감추어뒀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기독당 명예대표고문 김준곤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김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칭찬을 그치지 않았다. 김준곤 목사는 “자신을 위해 예수님을 100% 이용하는 사람, 30% 자기가 영광 받고 70%는 예수님에게 돌려드리는 사람, 반반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바울처럼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니, 지금 죽어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경동 목사에 대해서는 “슈퍼스타 중에 스타”라며 “하나님이 이때를 위해 예비해주셨다”고 했다. 또 5년 전 기독교 정당 창당을 김준곤 목사에게 제안했던 조용기 목사에 대해 “기독교를 대표해서 욕먹고 비난을 받으면서도 또 이번 일을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조용기 목사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기독당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김준곤 목사는 “한 번 더 정권이 안 바뀌었으면 나라가 딴 나라가 될 뻔했다”며 “교회가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관위에 알아보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많으니 “설교할 때도 (기독당을 찍으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독당을 찍으라고) 주보에도 내고, (기독당) 후원회를 조직하라”면서 “여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역사에 고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곤 목사는 “강하고 담대하라”면서 “(제대로 된) 정당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한국정치를 혁명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표 하나도 제대로 못 찍으면 기독교인인가. 기도하고 표 찍으라고 하면 통일교 찍겠는가, 돈 갖고 장사하는 사람 찍겠는가, 이념정당을 찍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코리아 엑서더스를 하자. 정치 혁명을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기독당을 통해 모든 교회가 복음화운동, 사회개혁운동, 비리와 부패를 없애는 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역사에 고발을 당하고, 정치는 제멋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최수환 장로는 당 대표로서 4년 전과 같은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았다. 최 장로는 “삼국시대 호국불교가 1000년 동안 나라를 이끌어왔다”며 “종교는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120년밖에 안 되는 기독교가 역사를 담당하고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는 시점이다”라고 역설했다.

김길자 권사는 비례대표 1번이 됐다. 그는 “이 자리에 하나님의 콜링(Calling)으로 생각하고 섰다”고 소개했다. 김 권사는 “하나님이 세운 대한민국을 위해하는 세력이 좌편향 세력”이라며 “그들이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위해하고, 기독교를 위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좌편향 세력과 이란성 쌍둥이와 같은 세력인 문선명의 통일교 세력을 확실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정권이 사립학교법을 개정한 이유는 기독교의 못자리, 싹부터 없애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김 권사는 “결국 온 교단이 일치단결해서 미흡하지만 재개정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더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4, 15대 국회의원(광양시, 민주당)을 지낸 김명규 장로는 비례대표 2번이다. 김 장로는 “민간교도소법을 통과시켜 여주에 기독교교도소를 설립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통일교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불평등한 주한미군 관계를 평등화하는 등 대북안보 무력화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근본적으로 분열하는 공약을 내놨다”며 “정의롭게 일어나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공동대표에서 물러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 목사는 “기독교 유권자 두 명중 한 명만 기독당을 찍어도 비례대표 15명이 당선될 수 있다”며 “정당투표에 기독당을 찍도록 두 주 동안 주보에 광고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성규 목사는 기독당이 기호 8번이라고 소개하며 “기독당을 찍으면 민족의 팔자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원로들의 전권을 위임받아 공천 작업에 참여해온 그는 “지금까지 명예대표로 일했으나 오늘부터 기독당에 입당해서 당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후보 13명을 지원하고 기독당이 대한민국에 뿌리를 박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만신 목사(중앙성결교회 원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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