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명성교회는 마스크 1만 장을 아산시에 기증했다. 오세현 시장은 "마스크가 동이 난 상황이다. 어려울 때 교계가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곽승연 기자] 아산시기독교연합회(김병완 대표회장)와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가 중국 우한 교민이 머무는 아산시(오세현 시장)에 마스크 1만 개를 기증했다. 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명성교회 측은 2월 6일 아산시 초사동에 설치된 현장 시장실 앞에서 오세현 시장을 직접 만나 마스크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회장 김병완 목사(배방중앙교회)는 증정식에서 "세계적 질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안식이 필요한 우한 교민들도 우리 지역에서 잘 쉬다 갔으면 좋겠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어려움을 당하는 우리 이웃을 교회가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이나 공포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 의료시설이 발전해 사망자가 한 명도 없이 잘 치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경계해야 하지만, 공포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고 말다.

명성교회가 만든 봉사 단체 빛과소금의집 대표 김종생 목사도 증정식에 참석해 "현지와 소통해 보니 마스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들었다. 명성교회 지원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오세현 시장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우리가 예비비로 마스크 10만 개 정도를 구매했는데, 벌써 동이 났다. 취약 계층, 다중과 접촉하는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겠다. 도와준 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명성교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감염된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많은 시민이 두려움을 느낀다. 우한 교민은 잠복기를 고려해 격리해 놓았지만 다 무증상자들이다.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과 아산시기독교연합회가 응원해 주고,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증정식에 함께한 이정팔 목사(아산시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는 "우한 교민들을 아산시에 있는 시설에 수용하게 되어 감사하다. 오신 분들이 잘 쉬고 건강히 돌아가기를 바란다. 명성교회와 함께 선한 일을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사진 맨 왼쪽)과 목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지역 경기가 회복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우한 교민 528명이 거주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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