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대형 집회와 행사가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교육부는 2월 2일 전국 대학에 "졸업식, 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실시 자제,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주요 신학대학교도 행사를 취소했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임성빈 총장)는 2월 13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연기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한다고 2월 4일 전했다. 개강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2020학년도 1학기는 3월 17일부터 시작하며, 수업 기간은 15주에서 1주 단축해 14주로 진행한다. 장신대는 2월 1일 임성빈 총장 명의로 발표한 서신에서 채플 온라인 진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강 예배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총신대학교(이재서 총장)도 1월 30일 예정이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신학대학원 동계 히브리어 강좌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총신대 관계자는 2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오늘 중 교무위원회를 열어 졸업식 취소를 포함해 개강 예배와 심령 수련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우선 졸업식은 연기가 유력한 상황이고,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학대학교(황덕형 총장)과 한신대학교(연규홍 총장)는 2020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했다. 서울신대는 2월 3일 학교 홈페이지에 "2월 17일로 예정돼 있던 졸업 예배 및 학위 수여식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에 대한 예방 조치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가족·친지와 개인적으로 졸업을 기념하기 원하는 이들은 이 기간 학교에서 학위 가운을 대여하라고 안내했으며, 졸업식을 치르기 원하는 이들은 8월 후기 학위 수여식 참여를 신청해 달라고 했다.

한신대도 2월 3일 홈페이지에 졸업식과 입학식, 오리엔테이션 등 교내 대형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자세한 내용을 추후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2월 1일 교내 전 건물을 방역 조치했다고도 전했다.

백석대학교(장종현 총장)는 1월 22일 크리스천 신입생 수련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월 30일에는 2020학년도 1학기 중국 교환학생 파견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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