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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교민 격리 시설 지정된 아산·진천 지역 교회들 반응 살펴보니

"전염될 수 있으니 절대 오면 안 돼…마음고생했을 교민들 교회가 품어야"

이용필·이찬민 기자   기사승인 2020.01.30  19: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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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용필·이찬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 720명이 1월 31일 입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국하는 교민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우한 교민들이 입국한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은 동요하고 있다. 수용을 반대하는 아산 지역 주민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도로를 차단해 시위를 벌였고, 진천 지역 주민들도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가 최초 격리 수용 지역을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일방적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는 중국 우한 교민 격리와 관련해 해당 지역 목회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1월 30일 전화로 물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근처에 있는 ㅅ교회 A 목사는 "절대 오면 안 된다. 여긴 아파트도 많고 초등학교도 5개나 된다. 원래 천안으로 간다고 했는데 (거기서) 난리 치니까 여기로 왔다. 지금 주민들은 잠도 안 자고 지키고 있다. 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격리 시설에서 약 1km 떨어진 ㅈ교회 B 목사도 교민 수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진천군기독교연합회 목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들 반대한다. 찬성 의견은 없는 걸로 안다. 700명 중 우한 폐렴에 걸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것 아닌가. 공기 중으로는 감염이 안 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쓴 물로 전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기독교연합회 측은 입장이 없다고 했다. 김용건 총무는 "연합회 차원에서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개인적인 의견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교회 목사들은 우한 교민 수용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음.)

아산시기독교연합회 측은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김병완 대표회장은 "그래도 같은 민족이고 동포인데 어떻게 하면 잘 맞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교회 입장에서는 반대할 게 아니라 세계적 재앙이 빨리 해결될 수 있게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반발에 대해서는, 정부 잘못도 있기 때문에 반대 운동을 님비 현상으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 김 대표회장은 "천안에서 아산으로 갑자기 변경돼서 주민들이 불쾌해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아산으로 정했다면 반발은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언석 전 대표회장은 "우한 교민이 오는 것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그분들이 와서 전염시키는 것도 아니고, 격리 시설로 들어가는 것뿐인데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교회는 우한 지역에서 마음고생했을 교민을 품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근처에 있는 ㅅ교회 C 목사는 지역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그는 "경찰이 반대하는 주민들을 오늘 오후에 끌어내서 지금은 소강상태에 있다. 하지만 우한 교민들이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가짜 뉴스를 접한 주민들은 교민들이 들어오면 다 죽는다고 생각한다. 마을 이장은 우한 교민들을 막겠다며 트랙터와 경운기를 빌리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C 목사는 "가뜩이나 아산은 천안에 감정이 안 좋은데, 정부가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아산으로 번복했다. 안전 여부를 떠나서 천안에 밀려 아산으로 온다는 것에 주민들 감정이 상한 거다. 주민들이 정부 설명은 듣지 못하고, 뉴스로만 소식을 접하고 있다 보니 광분하고 있다.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지역 교회 목사로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중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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