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1월 12일 공동의회를 열어,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와의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사랑의교회는 1~4부 예배 때 각각 공동의회를 열고, 첫 번째 안건으로 '한마음 되기 위한 합의 각서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갱신위 교인들과의 반목과 대립을 중단하고 교회 본연의 사명을 회복하고자"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네 가지 사항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9년 12월 23일 체결한 합의 각서를 승인한다 △합의 각서 2항에 의거, 갱신위의 강남 예배당 사용을 승인한다 △합의 각서 3항에 의거, 사랑의교회 당회가 한 갱신위 교인 권징을 해벌하기로 하고 노회에서 한 권징에 대해서는 노회에 해벌을 청원하기로 한다.

공동의회는 투표 없이 구두로 가부 의사를 물어 처리했다. 영상으로 안건 내용을 시청한 교인들은, 동의와 재청을 묻는 오 목사 말에 만장일치로 동의 의사를 표했다. 오정현 목사도 안건 내용을 설명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앞서 갱신위도 1월 5일 마당 기도회에서 합의안을 승인했다. 갱신위 내부에서는, 7년간 싸워 온 오정현 목사의 확실한 회개 및 사과 없이 합의를 진행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투표에 총 612명이 참여했고, 찬성 500표(81.7%), 반대 103표(16.8%), 기권 9표(1.5%)가 나왔다.

갱신위 관계자는 "투표 결과 적지 않은 교인이 합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반대 의견 역시 귀담아들어야 할 건강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흘려듣지 않고 앞으로의 갱신 운동과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당회·공동의회 회의록과 소 취하서 등을 지참해 1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입회하에 교환하기로 했다. 남은 3일간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1월 12일 공동의회에서, 갱신위와의 합의안 승인 요청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편 사랑의교회는 공동의회에서 2018년 결산 및 감사 보고, 2020년 예산안도 처리했다. 사랑의교회는 2018년 헌금 예산을 520억 9600만 원으로 잡았으나 약 20억 원(3.8%) 모자란 500억 9900만 원을 결산했다. 총결산은 소망관 매각 대금 270억 원을 포함해 884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예산은 헌금 수입 523억 원을 포함해 654억 원을 책정했으며 교회 총자산은 3400억 원대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사랑의교회는 25억 원을 출연해 재단법인 사랑글로벌아카데미(SGA)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교회는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영적 정체를 돌파하며, 글로벌 다음 세대에 비전을 심는 역동적인 영적 리더(Global Dynamic Spiritual Leader)를 혁신적으로 육성하고,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 성장과 글로벌 선교 확장을 위한 영적 플랫폼으로 헌신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를 내세웠다. 영상으로 안건을 보고한 당회 관계자는 SGA가 '영적 집현전'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SGA는 초교파적 제자 훈련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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