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반정부 집회를 이끌고 있는 한기총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경찰이 반정부 집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집시법 위반 및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목사는 '기독교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전광훈 목사는 10월 3일 집회 당시, 탈북자 단체를 선동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탈북자 40여 명은 현장에서 연행됐다가 다음 날 풀려났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12월 26일,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기독교를 전면 탄압하겠다는 선전포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탈북자 단체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경찰을 비난했다. 그는 "탈북자 단체는 우리 단체가 아니고 단독으로 행동한 것이다. 이걸 우리와 엮어서 처벌하려고 한다. 경찰은 국민 편이어야 하는데, 권력 편에 서서 국민을 탄압하고 있다. 현명한 검찰이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성창경 KBS공영방송노조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의 영장 실질 심사를 덮기 위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성 위원장은 "조국이 오늘 영장 심사받으니까 물타기하고, 차단하려고 전광훈 목사님 영장 청구를 한 거다. (10월 3일) 집회에서 누가 다치기를 했나, 죽기를 했나. 문재인 정권이 흔들리니까 (경찰이) 기도 모임을 정치 집회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뿐만 아니라 한기총 이은재 대변인과 반정부 집회 실무를 담당하는 조나단 목사를 상대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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