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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이번에는 '국민특검' 임명…"21일이 분수령"

고영주 "적화 막으려면 황교안·전광훈 무조건 믿어야"…"보수·우파, 총선까지 내부 총질 말라"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9.12.08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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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고영주 변호사(사진 왼쪽)를 국민특검으로 임명했다. 고 변호사는 "적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전광훈 목사를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국민 혁명 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선포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이번에는 고영주 변호사를 국민특검으로 임명했다. 검사 출신 고 변호사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민특검에 임명된 고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적화를 막으려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전광훈 목사를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관하는 9차 문재인 퇴진 집회가 12월 7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렸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수만 명이 모여 군가와 가요 등을 부르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집회는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재오 전 의원의 사회로 '국민 혁명 회의'를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국정 농단 세력이 더는 대한민국을 끌고 가지 못하도록 국민 혁명이 다음과 같이 의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제시안 안건은 △KBS 시청료 납부 거부 및 언론 개혁을 위한 일간지 창간 △국민노동조합 창립 △국민 혁명 회원 가입 △대한민국 각 분야 자문위원 신설 △국민특검이다. 전광훈 목사는 KBS가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시청료 납부를 거부하고 새 언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좌파 단체 민주노총에 맞서 1000만 명이 참여하는 국민노동조합을 만들고, 민주노총처럼 회비로 운영되는 국민 혁명 단체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국회·학교 등 각 단체 출신이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전 목사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성을 질렀다.

국민특검도 구성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는 "불법을 저지른 청와대와 시민단체 나쁜 놈들을 검찰이 수사해서 법정에 세워야 하는데, 한계점도 있고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국민특검을 구성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국민특검으로 고영주 변호사를 지목하고,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고 변호사는 받은 임명장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고 변호사는 "대한민국이 적화되면 최소 500만 명이 죽을 것이다. 적화되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고영주가 제일 먼저 죽을 것이다"고 말했다.

적화를 막으려면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고 변호사는 "과거 내가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믿었지만 지금은 다 확인이 됐다. 적화를 막으려면, 정치권은 내년 4월 15일까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무조건 믿고 따르자. 시민운동은 전광훈 목사님을 무조건 믿고 지지하자"고 했다.

고영주 변호사는 "(정부가) 지금 추미애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게 심상치가 않다. 만일 잔재주를 피우면 그때는 저희들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국민특검을 보좌할 청년 특별수사관 100명도 선정해 놨다고 밝혔다.

12월 21일 총동원령
"문재인 안 나오면
4·19식으로 끌어내야"
김경재 "박근혜 석방하라"
주옥순 "대형 교회 목사들 비겁해"

문재인 퇴진 집회를 총괄하는 전광훈 목사는 '12월 21일 집회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전광훈 목사는 12월 21일 토요일을 D-day로 정하고,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날씨도 추운데 이와 같은 대회를 계속할 수 없기에 처음 여러분에게 약속한 대로 21일 반드시 문재인을 끌어내겠다. 국민 혁명에 참여한 숫자가 1200만이 넘었다. 21일 총동원할 것을 명령한다. 그래도 문재인이 안 나올 경우에는 4·19식으로 진입해 끌어내야 한다.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가 존재하는 게 아니다. 청와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지도 남겨 뒀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최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줄곧 반복해 온 '보수 우파 대연합'을 주장했다. 보수 정당이 하나 돼 내년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것은 곧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가질 것이다. 하늘의 하나님은 천국에 계시고, 대한민국의 하나님은 내년 4월 15일 200석이다. 이는 하나님 같은 권위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을 반대하는 모든 자는 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4월 15일 이긴 다음에 (박근혜) 탄핵파를 쫓아내야 한다. 자유 우파 국민이 황교안을 대표로 뽑은 이상 반드시 우리가 하나 돼 이겨야 한다. 4월 15일까지 우리끼리는 절대로 총질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단체든 정당이든 간에 내부 총질하는 사람은 국민 혁명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문재인 퇴진 집회에는 주로 50대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날 집회 무대에 선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사회를 본 손상대 대표(손상대TV)는 "오늘 첫눈이 왔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애국심에 감동을 받으신 것이다. 제가 기도해 보니까 적어도 1500만 이상 여기에 모이면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낼 거로 확신한다"면서 '할렐루야'를 외쳤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보수 우파가 뭉쳐서 싸워 이기자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저 문재인 주사파 기생충 정권을 물리쳐야 한다. 우리가 뭉치면서 빨갱이들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고 있다. 우리가 드루킹 댓글을 밝혀냈고, 김경수 경남지사를 실형 2년으로 감옥에 집어넣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우리 태극기와 함께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이 뭉쳤기에, 하나가 되었기에, 윤석열이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재 전 의원은 "나는 문재인 정권이 적폐 중의 적폐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동의하는가. (아멘) 국정을 망하게 했다는 증거는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하고 반성하라"고 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이달 26일이면 대통령 박근혜는 1000일을 감옥에 있게 된다. 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어떻게 1000일을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가. 전두환은 12·12 사건을 저질렀고, 광주에서도 좀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게 분명하다. 근데 그는 747일밖에 감옥에 있지 않았다.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해 줬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라고 이야기했다.

집회가 열릴 때마다 무대에 섰던 주옥순 대표(엄마방송)는 대형 교회 목사들을 규탄했다. 주 대표는 "대형 교회 목사들 정신 차려라. 너무 비겁하고 겁쟁이다. 문재인 정권이 무서워서 이 자리에 나오지 않고 있다. 여러분들은 그런 교회에 가시면 안 된다.(아멘) 나라가 있어야 종교가 있지 않나. 이런 비겁한 목사들 교회만 짓고 자기들 배만 채우는 이런 목사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 필요가 없다"고 했다.

주 대표는 "성도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대형 교회 목사들은 성도들이 내는 헌금으로 배만 채우고 좋은 차에 좋은 집에 살고 있다. 여러분, 예수님은 마구간에 태어나시지 않았나. 대한민국의 위기가 왔을 때 반드시 이런 가짜 목사들을 골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아멘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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