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가 세습을 반대한 김지철 목사와 소망교회 장로들을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세습 반대' 목회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말했던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에는 김지철 목사와 소망교회 장로들을 맹비난했다. 명성교회를 죽이기 위해 돈으로 언론과 집회를 동원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쳤다.

김삼환 목사는 11월 27일 새벽 예배 설교 말미 김지철 목사와 소망교회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소망교회가 우리를 얼마나 애를 먹이고, 그 (김지철) 목사가 나와 우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지가 다 했다. (중략) 소망교회가 참 한심하기 그지없어 한심하기. 그 장로님들이 다 우리 교회 죽이는데 다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소망교회 측이 명성교회를 죽이려고 언론 등을 동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삼환 목사는 "명성교회 죽일라고 그렇게 집회하고 신문 내고 언론 동원 다 하고, 소망교회 돈 가지고 전부 그런 데 쓰고…"라고 했다.

은퇴비 논란을 빚은 김지철 목사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김삼환 목사는 "(김지철 목사는) 요사이 기자 피해 도망치느라, 집에 있지도 못한다. 별의별 소리가 다 들린다. 전임자 곽(선희) 목사님을 그런 훌륭한 목사를 완전히 다 짓밟고 천하에 그렇게 애를 먹이고 (중략) 그 기자가 '이단 다 다뤄 봤는데, 이런 목사는 처음 봤다'는 거다. 지는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김지철 목사) 부모님이 이름을 잘못 지었다. 철떼기 하나도 없는 애들과 같다. 세 살 애와 같다. 그렇게 철이 없어 가지고 그 큰 교회를 맡아 가지고, 곽 목사님이 얼마나 그 교회를 잘 섬겨 오셨는데, 그 큰 교회를 다 망가뜨리고"라고 이야기했다.

설교 중간중간 상대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비판을 하면 마귀가 더 역사한다고 했다. 매 맞는 은사는 있어도 잘 참는다면서 다 잘 이겨 낼 줄 믿는다고 했다. 교인들은 아멘을 외쳤다.

김 목사는 "여러분이 교회 생활할 때 절대로 남을 비판하면 안 된다. 몇백 배 더 돌아온다. 절대로 남을 비판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설교를 마친 김 목사는 "우리 교회를 끝까지 장중에 잡아 주시고, 우리 교회를 너무 많은 분이 어렵게 했지만 저희들은 미워하지 않는다. 정말 하나님 앞에 그들이 복받기를 바라고 잘되기를 바라고 형통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소망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 설교에 유감을 표했다. 교회 한 장로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지철 목사님이 도망 다니고, 교회가 언론을 동원하고, 망가졌다는 등의 (김삼환 목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교단 헌법을 어기고 세습했다가 교단 안팎에서 지탄을 받으니, 교회 대 교회 싸움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철 목사 은퇴비 문제와 관련해, 그는 "KBS 기자가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왜곡 편집해 내보냈다.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려고 한다.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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