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김하나 목사가 3주 만에 명성교회 강단에 복귀했다. 11월 초 이스라엘로 떠났다가 최근 귀국한 김 목사는, 11월 28일 새벽 예배에서 김삼환 목사를 대신해 설교를 전했다.

김하나 목사는 이날 '더 빨리 달려가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본문은 요한복음 20장 1-10절이었다. 마리아가 예수의 빈 무덤을 보고 당황해 제자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다. 김 목사는 제자들에게 달려가는 마리아의 모습을 전하며 성도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사명이라고 한다. 마리아는 예수의 빈 무덤을 혼자 봤다. 누가 소식을 전할 상황이 아니었다. 마리아는 예수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사명이 있었다. 그래서 뛰어가는 것이다. 사명이 있는 사람이 뛰어간다"고 말했다.

"성도의 가장 큰 기쁨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사명과 사랑을 주시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예배에 뛰어오는 게 아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으로 (교회에) 나오면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 (중략) 여러분이 주님 앞에서 걷고 뛰는 주의 백성이 되길 축복한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어려운 일을 좋은 일로 이끄실 것을 신뢰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이 행하는 일은 처음에 어려울 수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진행될수록 좋은 일이 일어난다. (중략) 하나님이 행하는 일에 믿음을 갖기를 축복한다. 반드시 좋은 소식으로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김하나 목사가 11월 28일, 3주 만에 명성교회에서 설교했다. 사진은 김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던 모습. 뉴스앤조이 이은혜

명성교회는 10월 29일 서울동남노회 정기회에서 수습전권위원회 합의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김삼환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운 결의를 철회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김하나 목사는 11월 첫째 주까지 설교하다가 해외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환 목사는 김하나 목사가 12월부터 복귀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11월 10일 저녁 예배 이후 진행된 기관장 모임에서 "모든 예배가 차고 넘치는 게 큰 은혜다. 12월이 되면 담임목사가 와서 12월 한 달 연말까지 내년 준비를 잘해야 되니까. (중략) 이렇게 담임목사가 인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김하나 목사가 강단에 복귀한 것에 대해 "잠깐 왔다가 가실 예정이다. 해외에 다녀왔으니 새벽 예배에 나와 교인들에게 인사 정도 한 건데 과민해서 볼 필요는 없다. 주일예배 설교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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