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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단식 황교안 중보 요청…한기총, 간첩·공산주의자 잡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조국 사퇴 및 지소미아 연장, 하나님이 하신 일…황교안·박근혜·이명박 하나 돼 총선 승리해야"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9.11.24  1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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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황 대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또다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와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5일째(11월 24일 기준) 단식투쟁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11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반정부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집회) 오기 전 바로 기도해 주고 왔다. 여러분도 꼭 한번씩 청와대에 방문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앞으로 3일간 금식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이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을까 예측된다. 반드시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 나라를 지켜 내기 위해 한기총 25대 대표회장으로서 내일부터 화요일까지 3일간 금식 기도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 수만 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문재인 퇴진 집회는 같은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각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무대에서 발언한 다음, 국민대회, 예배,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극우 인사들이 쓴 책을 파는 부스, 태극기와 성조기를 2000원에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대표를 언급하는 발언이 자주 나왔다.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는 전 목사를 '민족의 세례 요한'이라고 칭했다. 세계 최고의 집회를 열고 있다며 그 위대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재는 "한국 야당을 대표하는 황교안 대표와 전광훈 목사가 뭉쳐서 내년 4월 15일 선거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태극기와 십자가, 보수·우파 정당이 뭉쳐서 지소미아를 연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공수처법 반대만 남았다면서 태극기와 십자가로 막아 내자고 했다. 내년 총선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내년 4월 15일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전광훈 목사님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 이명박 대통령 등 모든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뭉쳐야 한다. 위대한 승리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지소미아 연장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주장도 나왔다. KBS 성창경 공영노조위원장은 "조국 사퇴에 이어 지소미아 연장은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다윗은 저 무시무시한 골리앗을 이겼다. 바로 여러분이, 전광훈 목사님이 김문수 지사님이 다윗이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신다. 앞으로 우리는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주 열리는 집회는 갈수록 정치색을 띠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 우파가 하나 돼 승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집회 참석 안 하면 '신사참배'
큰 교회 목사들도 나와 달라"

예배 시간 설교자로 나선 목사들도 패스트트랙을 막고,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성남교회 원로)는 "문재인이 공수처를 설치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끌고 가려는 계획이다. 완전히 박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뿐만 아니라 의원 108명 전원이 단식에 동참하면 문재인을 꺾을 수 있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신앙과 철학이 분명하다. 하나님 음성을 들을 줄 알고, 어떤 유혹에도 쓰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높은 도덕성과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애국관이 분명하다. 5000만 국민이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는 큰 교회 목사들이 집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사참배는 다른 게 아니라 '문재인 퇴진' 집회에 함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목사는 "지금 정부는 고장 난 기관차와 같다. (중략) 큰 교회 목사들은 언제까지 벤치에 앉아 구경만 할 것인가. 큰 교회 목사들이 와서 한 골 넣어 달라. (중략) 애국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지금이 애국할 때다. 바로 지금 생명 걸고 애국할 때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집회에 1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전광훈 목사는 이미 역사는 결정됐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은 내년 새해까지 절대로 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 (중략) 여기 한 번 왔다 간 사람이 1200만 명을 넘었다. 주위에서 혁명에 성공했으면 정부를 인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다음 주 총동원령을 내려서 1200만 명이 (집회에) 모이면 정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국민 여러분, 한국교회가 공산주의를 깨끗이 해치울 테니까, 문재인 끌어내리고 김정은 처단하면 교회 다 나오실 건가. 그렇게 해 줄 테니 대가로 교회에 나오라. 반드시 예수 한국, 복음 통일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기총 이은재 대변인은 몇 가지 결의 사실을 알렸다. 공산주의자와 간첩을 찾아내고 척결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했다. 주사파와 전교조가 사회를 공산주의로 물들이고 있다는 이유다. 공수처법을 찬성하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도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근방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모자와 마스크,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황 대표는 앉아서 단식을 하고 있었다. 지지자들이 황교안 대표의 이름을 부르고 환호하자, 황 대표는 오른손을 들어 흔들거나 상반신을 숙여 인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데릭 웜비어의 부모도 단상에 섰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났지만 얼마 뒤 숨졌다. 그의 부모는 집회에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북한 김정은 정권에 맞서 싸워 변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재 총재는 전광훈 목사를 민족의 세례 요한이라고 표현했다.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며 상찬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집회가 끝난 뒤 전광훈 목사가 경호원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길을 나서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목사를 향해 "사랑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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