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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책] 동방 그리스도인은 초기 이슬람 문명과 어떻게 공존했나

시드니 H. 그리피스 <이슬람 세계 속 기독교>(새물결플러스)

김은석   기사승인 2019.11.21  13: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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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세계 속 기독교 - 초기 아랍 그리스도교 변증가들의 역사 이야기> / 시드니 H. 그리피스 지음 / 서원모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360쪽 / 1만 9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6세기 후반 이슬람이 발흥하기 전까지 오늘날의 북아프리카·서아시아·중앙아시아 지역은 그리스도교 문화권이었다. 이 지역이 이슬람 제국화하면서 초대교회 이래로 전통을 다지던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현대 교회는 무관심하며 아는 바도 거의 없다. 그들에게 아랍어는 어떤 의미였으며, 이슬람 지배 아래서 그들은 기독교 복음을 어떻게 지켜 나갔을까. 무슬림과 어떻게 대화하며 기독교 진리를 변증했을까. 가톨릭 사제이자 미국가톨릭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교회사 은퇴교수이며 초기기독교연구소(Center for the study of Early Christianity) 소장을 역임한 저자는 다년간 연구를 토대로 이슬람 세계에서 당시 그리스도인의 문화적·지적 성취와 이슬람에 대한 신학적 태도를 소개한다. 2008년 미국교회사학회가 선정한 에큐메니컬 교회사 분야 최우수 도서로, 앨버트 아우틀러 출판상을 수상했다.

"이슬람에 의해 정복된 영토에서 그 지배하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아랍어로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한 현존하는 최초의 증거는 8세기의 마지막 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가 되면 이른바 아랍화(Arabicization) 곧 칼리파국에서 아랍어가 공용어로 확산됨에 따라 이슬람 세계 내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아랍어를 일상 언어로서만이 아니라 교회 영역에서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중략) 예루살렘과 시나이반도 및 팔레스타인의 유대 광야에 산재해 있던 수도원들을 중심으로 한 황제파 교회는 더 일찍은 아닐지라도 8세기 후반부터 시작해서 9세기에 들어 큰 걸음을 내딛으며 독특한 아랍어 표현이 담긴 그리스도교 아랍어 문헌들을 생산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특색 있는 필사본을 만들어 냈는데, 여기에는 아랍어로 작성된 독창적 작품만이 아니라 성경과 성인전 및 그리스도교 고전에 대한 번역도 포함된다. 이 황제파 공동체는 완전히 이슬람화한 아랍어를 교회의 언어로 채택함으로써 주로 이를 통하여 이슬람 세계로의 토착화를 달성했다." (제3장 '아랍어 그리스도교 신학', 98쪽)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그중 일부는 그리스도교 변증가이자 신학자였다. 이들은 모두 이슬람 문명의 고전기 새롭게 꽃핀 문화 발달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범사회적 활동 중에서도 8~10세기에 바그다드에서 진행된 그 유명한 번역 사업만큼 그리스도인들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적은 없었다. 이 시기에 헬레니즘 세계와 페르시아 지역에서 수입된 철학 문헌과 과학 문헌 및 지혜 문헌이 그리스어·시리아어·팔레비어(중세 페르시아어 - 옮긴이)로부터 아랍어로 체계적으로 번역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학식을 이슬람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입했을 뿐 아니라, 아랍 세계의 철학 발전 자체를 위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또한 철학적 생활 방식이 지닌 가치를 새로이 인정케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 그리스도교 지성인들과 무슬림 지성인들은 이러한 철학적 생활 방식이 칼리파 국가 내의 여러 종교 집단에 속한 신자들 간에 더욱 생산적인 대화를 촉진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5장 '바그다드와 그 외 지역의 그리스도교 철학',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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