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신대학교(한신대·연규홍 총장)가 제자 성폭력 의혹을 받는 신학과 박 아무개 교수를 다시 파면했다. 한신대 이사회(김일원 이사장)는 10월 28일 이사회에서 박 교수를 파면하기로 한 교원징계위원회 보고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파면 결의는 두 번째다. 한신대 이사회는 이미 지난 5월 박 교수를 파면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파면 사유를 성폭력이 아닌 '교원 품위 유지 위반'이라고 썼다. 이사회는 파면 사유에 '성폭력'을 명시하는 게 좋다는 법적 자문을 받아 기존 파면 결정을 취소했다.

첫 번째 파면 결의가 취소됐기 때문에 이사회는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하는 등 새로운 절차를 밟아야 했다. 파면 후 후속 조치까지 시간이 지체되자 박 교수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11월 8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모든 절차를 다시 밟았고 이사회가 매주 열리는 게 아니다 보니 처리까지 시간이 좀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박 교수를 고소한 사건은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신대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서 결과가 안 나왔지만 우리는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그건 이것과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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