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동성애 반대' 비율, 개신교인 62.2%, 비신자 36.6%, 가나안 교인 35.8%

[기사연 인식 조사 ①신앙] "한국교회, '외부의 적' 기반한 근본주의에 기대고 있어"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9.11.04  18:59:01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ad42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10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김영주 원장)이 10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통계 분석'을 발표했다. 개신교인 1000명, 비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신앙·정치·경제·젠더·통일·환경 등 6개 분야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개신교인이 다양한 현안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비신자들과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김영주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교회가 촉발하는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또 한국의 이념적·정치적·종교적 갈등의 실체를 밝혀 사회 구성원 간 화해와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연구에는 신익상 교수(성공회대·신앙 및 환경 분야), 김상덕 연구실장(기사연·통일 분야), 이상철 원장(크리스챤아카데미·정치 분야), 박재형 목사(한국민중신학회 총무·경제 분야), 송진순 교수(이화여대·젠더 분야)가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지용근 대표)에 의뢰해, 전국 20~6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개신교인 1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 등 총 2000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조사는 2019년 7월 8~19일 진행했다.

 

먼저 개신교인들의 신앙관을 보면, 여전히 '문자주의', '근본주의'가 한국교회 주류였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돼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축자영감·성서무오설'에 동의하는 사람은 59.8%, 성경을 기록된 문자대로 믿는다는 사람은 55%, 구원이란 사후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59.7%으로 모두 과반을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최근 30년간 많이 하락한 것이다. 신앙 분야 발표를 맡은 신익상 교수(성공회대)는, 1982년 기사연 조사에 따르면 축자영감설을 믿는다는 사람 비율은 평신도 92.3%, 목회자 84.9%였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 58.1%은 다른 종교에도 진리가 있다고 응답했다.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응답은 33.1%였고, 타 종교의 가르침이 악하다는 질문에는 13.6%만 그렇다고 답했다.

진화론·공산주의·동성애·이슬람 등 사회 이슈에는 강한 보수성을 띠었다. 이 네 가지 이슈에 대한 응답에서 개신교인과 비신자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개신교인 응답자는 진화론 반대(45.9%), 공산주의 배격(72%), 동성애 반대(62.3%), 이슬람 반대(68.4%) 결과가 나온 반면, 비신자 응답자는 진화론 반대(12.5%), 공산주의 배격(58.1%), 동성애 반대(36.6%), 이슬람 반대(51.2%) 응답을 보였다.

신익상 교수는 교회를 잘 나가지 않는 교인일수록, 또 젊은 연령대일수록 동성애·이슬람 등의 문제에 열린 시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개신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이들(97명)의 응답은 진화론 반대(32.5%), 공산주의 배격(57.5%), 동성애 반대(35.8%), 이슬람 반대(53.2%)로, 대부분 개신교인보다는 비신자의 응답과 비슷했다.

신익상 교수는 "타 종교를 긍정하는 비율은 높아지는 반면, 시대적 문제로 나타나는 소수자 인권 문제나 혐오가 강해지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 근본주의가 '내적 확신'이 아닌 '외부의 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교회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개신교인 1000명 중 20대(160명)의 42.2%가 교회에 나가지 않거나 한 달에 3회 미만으로 출석한다고 응답했다. 신익상 교수는 "20대를 중심으로 하는 젊은 층에서, 근본주의적 제도 교회로부터 이탈해 시대정신에 따르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교회가 시대정신과 교감하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탈하는 젊은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앤조이>는 신앙 분야 외에도 기사연이 발표한 설문 결과를 정치·경제·젠더·통일 분야별로 시각화해 소개한다. 각 분야별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연 인식 조사 ①신앙]
[기사연 인식 조사 ②정치]
[기사연 인식 조사 ③경제]
[기사연 인식 조사 ④젠더]
[기사연 인식 조사 ⑤통일·환경]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동영상 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