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내홍을 겪어 온 서울동남노회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 노회장으로 추대된 김수원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서울동남노회가 극적 타결을 이뤘다. 서울동남노회는 제77회 정기회가 열린 10월 29일 오후 회무 시간, 노회원들은 총회 수습안을 받기로 결의했다. 그뿐 아니라 28일 서명한 김수원 목사(태봉교회), 이종순 장로(명성교회), 최관섭 목사, 채영남 수습전권위원장의 '합의안'도 받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라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운 결의를 철회하기로 했다.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우되, 기존 노회 임원을 9명에서 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김수원 목사 측과 명성교회 측이 공평하게 4:4로 임원 수를 나누기로 했다.

합의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명성교회 당회는 총회 이후에 결의한 김하나 목사의 설교목사, 김삼환 원로목사의 대리당회장 결의를 철회한다.

2. 김수원 목사는 총회 폐회 이후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총회 수습안 7개 항에 대해 그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

3.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최관섭 목사는 2019년 10월 29일 개회하는 정기노회에서 노회 정상화와 원활한 노회 운영을 위해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하고, 단 현 목사부노회장은 1년 유임, 노회 임원 구성을 선출직 2:2, 추천 임원 2:2로 하되 노회장의 직무 수행에 협력하기로 하다.

4. 명성교회는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노회 평안과 발전을 위해 상회비 납부 등 제반 사항에 적극 협력한다.

5. 김수원 목사는 노회장 재직 시 필요한 경우 수습전권위원회의 협력을 요청하되, 명성교회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수습안에 따라 명성교회에 관한 사항을 수습전권위원회에 일임한다.

6. 김수원 목사는 노회장으로 재직 시 이전에 있던 사안들에 대해 노회장으로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노회가 또다시 파행할 듯했다. 총대 다수가 임원 선거를 오전 중 하자고 요구했지만, 최관섭 목사가 '총회 공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로 넘기면 정족수가 미달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최 목사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속회했는데, 우려대로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 서울동남노회는 다시 1시간을 정회하고, 노회원을 불러 모은 뒤 회무를 재개했다.

서울동남노회 임원은 다음과 같다. △김수원 노회장 △손왕재 목사부노회장 △어기식 장로부노회장 △김성곤 서기 △현정민 회계 △안장익 회록서기 △강선기 부회록서기 △이재룡 부서기. 77회기 임원회를 소개한 김수원 노회장은 "노회의 특별한 사정에 따라 헌법과 규칙을 잠재하고 노회 임원회를 구성했다. 이해해 달라. 다음 회기에서는 9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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