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하야 운동을 전개 중인 전광훈 목사가 10월 25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한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조국 하나 잘랐다고 다 된 게 아니다. 저들은 인민공화국으로 가려고 한다. 한국교회 외에는 나라를 살릴 단체가 없다. 교회만이 할 수 있다. 대대적인 영적 싸움을 위해 10월 25일 오후 3시까지 광화문광장에 모여 달라. 광장에 안 나오는 분들은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 목사님들은 모든 성도를 동원하라."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10월 25일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달라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앞장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오로지 교회만이 문재인 정부를 막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10월 17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 복원 총회를 개최했다. 전 목사는 예장대신 49대 총회장 자격으로 총회를 소집했다. 목사·장로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 예배와 회무는 전 목사가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1박 2일 일정으로 잡힌 25일 집회를 강조했다. 그는 "8월 15일, 10월 3일, 10월 9일 3대 집회를 했다. 지금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내 손에다가 갖다 놨다. 정당이고 시민단체고 뭐고 박살 났다. 전에는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지 모를 초대형 집회를 총괄하면서, 하나님의 성령이 광화문 이승만 광장을 운영하신 걸 봤다. (중략) 이번에는 10월 25일 오후 3시부터 1박 2일간 철야 기도회를 하는데, 아마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성령 운동을 할 것이다. 참석한 사람들은 방언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반드시 끌어내고 대한민국을 세우겠다고 말하자, 총대들은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은 간첩이다. 일반 좌파가 아니다. (중략) 그래서 문재인을 용서할 수 없다. 복음과 주사파는 공존할 수 없다. 주사파가 죽든지 교회가 죽든지 해야 한다. 그러나 복음은 죽을 수 없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올해 6월 한기총이 시국 선언을 하면서 국민이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이 치고 나가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나오잖아. 불교, 가톨릭 3대 종단 할 것 없이 1360개 시민단체와 정당이 우리의 구국 운동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 분열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전 목사는 교단이 혼란하게 된 데에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총회장으로서 교단이 잘못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가 실수해서 대신을 복원해야 역사 앞에 당당하다고 생각해서 복원 총회를 열었다. 뿔뿔이 흩어진 분들은 나를 용서해 주시고, 다시 이 총회로 모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예장대신 복원 총회는 강대석 목사(청운교회)를 50회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강 목사는 "교단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쪼개지고 있다. 대신을 하나로 묶기 위해 총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예장대신은 총회장을 선출한 뒤 정회하고, 18일 오전 10시 회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예장대신 복원 총회 참가자들이 교단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강대석 목사(사진 왼쪽)가 예장대신 50회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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