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내부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예장통합 목회자들 모임인 '아드폰테스'(Ad fontes·김의신 대표)는 10월 2일 104회 총회가 위법적 결의를 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드폰테스는 "총회가 결의한 명성교회 수습안은 명백하게 잘못되었다. 하나님의 정의와 거룩한 공교회의 하나 됨과 헌법 질서를 무너뜨렸다"며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반성한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회개하며, 교인들 앞에 부끄러운 목회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총회가 이제라도 헌법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아드폰테스는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총회는 헌법을 수호하고 목회지 대물림을 금지했던 그 마음과 뜻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과 연대하겠다. 올해 종교개혁 주일 공동 설교와 공동 기도를 통해 이 일이 잘못되었고 바로잡아야 함을 선포하겠다"고 했다.

아드폰테스는 지난해 9월 결성된 예장통합 목회자 모임이다. '본질로 돌아가자'라는 의미로, 한국교회에 기복주의·교권주의를 회개하고 종교개혁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104회 총회의 명성 세습 허용에 대한 우리의 입장

104회기 총회에서 목회지 대물림을 허용하는 위법적인 결의가 있었습니다. 예장통합 목회자모임 아드폰테스 열린 모임에 참가한 우리는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 앞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1. 104회기 우리 교단 총회가 결의한 명성교회 수습안은 명백하게 잘못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거룩한 공교회의 하나됨과 헌법 질서를 무너뜨렸습니다.

1. 우리는 공교회의 일원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반성합니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회개하며, 성도들 앞에 부끄러운 목회자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1.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총회는 헌법을 수호하고 목회지 대물림을 금지했던 그 마음과 뜻을 다시 세워야만 합니다.

1. 우리는 이를 위하여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과 연대하겠습니다. 금년 종교개혁 주일 공동 설교와 공동 기도를 통해 이 일이 잘못되었고 바로잡아야 함을 선포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기득권과 맘몬 신앙을 단호하게 버리고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기 위하여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2019년 10월 2일
아드폰테스 열린 모임 참가자

강병철(초대교회) 고형진(강남동산교회) 권대현(광주제일교회) 김만준(덕수교회) 김범규(샘솟는교회) 김보한(평화중부교회) 김석민(사랑향기교회) 김성일(일동동부교회) 김성환(대양교회) 김영근(만민교회) 김의신(광주다일교회) 남궁천수(낙원교회) 류정길(제주성안교회) 리종빈(광주벧엘교회) 박경수(장로회신학대학) 박동혁(대화교회) 박병주(송학대교회) 박영호(포항제일교회) 박정호(겨자씨교회) 박종철(꿈꾸는교회) 성호경(속초교회) 손의석(명륜중앙교회) 신 정(광양대광교회) 신재식(호남신학대학교) 신화식(동해하늘꿈교회) 안용성(그루터기교회) 안효관(남성교회) 이상갑(산본교회) 이상협(영주교회) 이승연(마곡꿈꾸는교회) 임정수(포항대도교회) 전영권(광주산성교회) 전종찬(고창중앙교회) 정 민(신성교회) 정 준(더처치교회) 정종찬(시냇물흐르는교회) 정지호(광의교회) 정진욱(위대한교회) 정진회(샘터교회) 조택현(광주서남교회) 주현신(과천교회) 최영복(민들레교회) 최윤철(시온성교회) 최재련(해밀교회) 최창해(조양중앙교회) 함 택(장석교회) 황영태(안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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