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용인해 준 예장통합 총회 결정을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가 사실상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해 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를 비판했다. 1938년 가결한 신사참배에 버금가는 결의라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9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총회는 명성에 굴복하여 아들 목사의 세습을 눈감아 주는 결정을 했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교단이 정한 법을 어기기로 결정했다. 지워질 수 없는 역사의 또 다른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뜻있는 사람들이 명성교회 세습을 막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명성의 세상적 힘이 저들의 끈질김이 우리를 이겼다. 우리가 졌다. 지금은. 그런데 저들이 하나님도 뚫을 수 있을까. (20)21년까지 버티고 있으면 그냥 자동적으로 자기들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김동호 목사는 "우리 통합 측 교단이 81년 만에 또다시 신사참배 결의에 버금가는 역대급 결의를 하게 된 게 속상하고 안타깝다. 부끄럽다. 하나님과 후배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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