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목사들 윤리 강령을 세우자는 논의가 또 부결됐다. 총대들은 이견 없이 기각을 허락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에 '목회자 윤리 강령'을 만들자는 제안이 이번에도 기각됐다. 8번째 무산이다. 104회 총회 넷째 날 9월 26일 저녁 회무에서, 총대들은 '목회자 윤리 강령안'을 기각하는 게 좋겠다는 정치부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목회자 윤리 강령 제정은 96회기부터 추진됐다. 98회 총회 때는 성범죄, 교회 재정 횡령, 설교 표절 등에 대한 지침을 만들자며 신학부가 직접 안을 상정했지만 무산됐다. 이후로도 별다른 논의나 연구 없이 번번이 도입이 무산됐다.

99회기 백남선 총회장은 "윤리 강령이 필요 없는 것은 성경에 이미 다 나와 있기 때문"이라며 반대했고, 100회기 박무용 총회장은 "100회 총회 기념 비전 선언문에 그런 윤리 강령이 다 들어 있다"며 반대했다. 101회기 정치부는 "성경보다 더 한 윤리 강령이 없는 줄로 아오며"라는 이유로 헌의를 기각했다.

102회기에는 박광재 목사(영광교회)가 총회 현장에서 긴급동의안으로 윤리 강령안을 상정했다. 그때도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장 전인식 목사(평촌제일교회)가 "우리에게는 성경이 있고 교단 헌법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말씀을 지키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했다. 103회기에는 윤리 강령 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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