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은 스스로 장자 교단이라고 자부하지만 CBS에는 이사 한 명만 파송하고 있다. 라계동 목사는 총대들에게 CBS 내 예장합동 지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 총회 셋째 날인 9월 25일, 오후 회무는 한 시간 넘게 국내·외 내빈들 인사로 진행됐다. 비슷비슷한 인삿말이 오가는 가운데 총대들의 관심을 끄는 목소리가 나왔다.

CBS 재단이사 중 유일한 예장합동 소속 라계동 목사(동서울성현교회)가 축사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라 목사는 "CBS는 1954년 12월 창설됐고 우리 교단은 2006년 가입했다. 그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사는 5명,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사는 3명이었다. 거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가 예장통합 사람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2명, 우리 예장합동만 1명이다"고 말했다.

라 목사는 "이렇게 된 배경은, CBS가 교회협 쪽이라고 생각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합류한 결과 우리 교단은 CBS에서 군소 교단이다. 지금부터 쿼터를 늘려야 한다. 모든 교회에서 조금씩 도와 달라"고 말했다.

라계동 목사는 "한 말씀 더 드린다. 'CBS는 진보다, 교회협이다' 하면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1년 예산 2000억 원이고 직원이 540명이며 주인이 없다. 이사장이 주인이 될 수 있고 사장이 주인이 될 수 있다. 예장합동 측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서, 5년 뒤 10년 뒤 CBS가 우리 언론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대들은 손뼉을 쳤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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