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가 9월 25일 총회에 참석해 교회자립개발원 활동 내역을 보고했다. 오 목사는 "미자립 교회 용어를 미래 자립 교회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 산하 교회 3곳 중 1곳이 미자립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자립개발원(오정현 이사장)은 9월 25일 오후 104회 총회 3일 차 회무에서 이 같은 수치를 총대들에게 보고했다.

예장합동 산하 교회 총 1만 1922개 중 국내 교회는 1만 1302개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이 가운데 교회 상태를 입력한 8407개(74.4%) 교회를 대상으로 통계를 냈다. 타 교회를 지원하고 있는 '지원 교회'는 2486개(22%), 외부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는 '자립 교회'는 2410개(21%), 외부 지원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미자립 교회'는 3511개(31%)였다.

보고를 위해 총회를 찾은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해마다 미자립 교회를 섬기고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장학금 줄 때마다 미자립 교회 자녀라고 하면 부담을 느끼는 거 같다. 그래서 미자립 교회라는 이름을 좀 더 발전적이고 은혜롭게 바꾸려고 고민하다가 한 글자를 넣었다. 앞으로 허락해 주시면 '미자립 교회'를 '미래 자립 교회'로 바꾸려 한다"고 했다. 총대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그러나 규정 변경에 관한 사항은 규칙부가 심의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총대들은 용어 변경 및 정관 변경안을 규칙부로 보냈다. 사업을 위한 예산 2억 원은 재정부에서 심의하도록 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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