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총회장은, 명성교회 수습안 발표는 104회 총회 마지막 날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수습안 발표가 104회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6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은 9월 25일 오후 4시 수습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7인위원회 회의가 지연되면서 다음 날로 연기됐다.

김태영 총회장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회의에 들어갔다 왔다. 의사정족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오늘 (결정)하려고 했으나, 내일 오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총회 셋째 날 회무 시간에는 중간중간 명성교회 세습 문제와 관련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송중용 장로(제주노회)는 "어제 7인위원회를 구성한 건 솔로몬의 지혜가 아니었나 싶다. 명성교회 문제는 한국교회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긴박한 상황에서 7인위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우리가 통회하며 합심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수습전권위원회가 수습안을 내놓아도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직 변호사이기도 한 오시영 장로(서울관악노회)는 "어떤 결의를 해도 헌법이 우선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헌법 28조 6항을 먼저 개정한 다음 전권위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곧바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명성교회를 지지해 온 김연현 목사(전북노회)는 "헌법과 의결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어제 수습전권위의 수습안을 받아 표결하기로 결의했으니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지난해에도 총회 결의로 모든 걸 결정하지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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