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 총회에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반기독교대응위·윤희원 위원장)가 상설화한다. 예장합동은 9월 24일 104회 총회 오전 회무에서, 반기독교대응위 보고를 받고 '반동성애' 교육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반기독교대응위 서기 최찬용 목사는 "한국은 차별금지법, 동성애, 군 대체 복무제, 각종 인권조례(학생·지자체), 낙태, 교과서 종교 편향, 젠더리즘, 급진적 페미니즘 문제 등 다양한 반기독교 세력이 준동해 기독교 진리가 훼손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기구를 상설화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타 교단 및 기관과 연합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과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총회 산하 신대원 및 지방 신학교(총신대학교·칼빈대학교·대신대학교·광신대학교)에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동성애·이슬람 편향 교과서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를 알려야 한다"고 했다. "주일학교 교재에도 동성애가 죄라는 가르침을 성경적으로 보여 주고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 내용을 수록해야 한다"고 했다.

'헌법 불합치' 결정된 낙태죄에 관해서도 "의료 기기로 태아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기 전에만 (낙태를) 허용하는 것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범교단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종준 총회장은 "반기독교 세력을 대응하는 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이 위원회는 상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다른 청원 내용은 타 부서 소관이니 기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총대들은 더 확실한 결의를 요구했다. 홍석기 목사(상리교회)는 "내가 속한 목포서노회에서는 동성애에 찬성하는 총회 산하 신학교 학생들에 대한 처벌 조항을 헌의했다. 반동성애 강의로 안 된다. 법적 조항을 만들어서 퇴학 조치를 시키든지 해야 (동성애 지지 학생들이) 마음껏 그런 말을 못 한다"며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성규 목사(부전교회)는 "(반기독교대응위 청원은) 미루지 않아야 할 내용들이다. 신학교 강좌 문제는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주일학교 교재 문제는 교육부에, 낙태죄 개정 청원은 총회 임원회가 논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논의 끝에 신학교 문제는 총신대 및 각 신학교에 강좌를 요청하기로 했고, 주일학교 교재 문제는 교육부와 총회교육진흥원에 맡기기로 결의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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