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레이 게임은 "신앙에 기반한 전환 치료는 잘못됐을 뿐 아니라 허위 광고"라고 말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탈동성애 사역을 이끌어 온 사람이 "신앙에 기반한 전환 치료는 실패했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선언했다.

매크레이 게임(McKrae Game)은 1999년 기독교계 탈동성애 단체 '온전함을 향한 희망'(HFW·Hope for Wholeness)을 설립하고 2017년 해고될 때까지 대표로 재직했다. 그는 탈동성애가 가능하다는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는 대표적인 전환 치료 사역자였다.

매크레이 게임은 2019년 8월 30일 <포스트앤쿠리어>와의 인터뷰에서 "전환 치료는 거짓일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 허위 광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신앙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렸을 때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인터뷰 보도 전 게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틀렸어요. 나를 용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과거 자신의 행적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게임은 이 글에서 "모든 탈동성애 및 전환 치료 상담, 사역, 기관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동성애로부터 자유를'이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내가 이것을 만들었다는 데 사과한다. (성소수자) 부모를 비난하고,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 잘못됐고, 죄로 가득하다고 말했고, 그들이 변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든 건 큰 잘못이었다. 나와 우리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동성애를 그만두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

게임은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탈동성애 사역과 전환 치료가 해롭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남은 생애를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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