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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양성평등 YES!

반동성애 주장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9.08.28  1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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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양성평등 YES를 아무리 외쳐도, 교회 내 양성평등 실현에는 별다른 관심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반동성애 진영이 하는 주장은 대부분 대중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대중이 '신앙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동성애를 외치는 개신교인들이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나 그렇게 열심을 내라", "법을 어긴 명성교회나 사랑의교회 앞에서도 그렇게 대규모로 시위하면 진정성을 인정하겠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가장 이중적으로 보이는 주장이 '양성평등'이다. 지난 일요일 수원시 경기도청 앞 도로는 '양성평등 YES 성평등 NO'라고 적힌 피켓 수만 개로 가득 찼다. 밖에서는 이처럼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양성평등 YES'를 외치는 이들이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당장에 "그렇게 양성평등이 좋으면 먼저 교회 안에서나 양성평등을 실현하려 노력하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혹시 현재 한국교회가 너무나 양성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리라 믿는다. 여성 안수도 주지 않는 교단이 아직도 많은데 양심이 있지…. 그렇다면 이제 반동성애 운동의 모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교회 내 양성평등 운동을 벌이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다.

1. 여성에게 목사·장로 안수 주기.
2. 교단 총대 및 총회 모든 위원회 및 상임 부서 남녀 비율 동수로 맞추기.
3. 여성 부목사 채용 할당제 도입하기.
4. 각종 행사, 포럼, 학술 대회 발제자 성비 남녀 동일하게 하기.
5. 저출산 시대, 여성 사역자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육아휴직, 출산휴가, 각종 수당 등 보장하기.
6. 역시 저출산 시대, 남성 사역자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 보장하기.
7. 교회에서 행사 열 때 여성들만 봉사하는 관행 타파하기.
8. 여성의 외모나 옷차림 평가하지 않기.
9. 목사 아내에게 특정 역할 강요하지 않기.
10. 성폭력 가해 목사를 보호하거나 피해자를 비난하지 않기.

이외에도 교회 내 '양성평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이를 위해 각 교단 지도부에 항의 전화 폭탄을 날려, 요구를 들어주기 전까지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를 마비시켜 버리자.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교회 앞에서는 대대적으로 가해 목사 규탄 대회를 열자. 이때는 지역 대형 교회들이 앞장서 교인들을 보내 줘야 한다. 여기에서 '양성평등 YES' 피켓을 들면 어떨까.

이렇게 한다면 반동성애 운동의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또 반동성애 진영이 그렇게 주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안전한 교회'가 될 것이다. 사실 경기도 성평등 조례도 그런 것이다. '성평등위원회' 설치 목적은 최소한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데 있다. 다음 세대에게는 더 좋은 교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나. 이에 일조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가만있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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