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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사랑의교회서 "청와대에 주사파 18명 들어앉아"

'대통령 죽어 대한민국 살았다'는 예화에 박수 보낸 사랑의교회 교인들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9.08.20  17: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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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강단에 선 김진홍 목사가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 '친일'을 강조했다. 사랑의교회 영상 갈무리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실수하시더라. 반일 운동은 그렇다 치고 일본이 경제 침략하면 북한과 손잡고 이기겠다고 하더라. 일본 밉다고 북한과 손잡고, 김정은이 붙들고 일본 이기겠다? 너무 나갔다. 나이도 우리보다 어리고, 치매 걸릴 나이도 아닌데 왜 저럴까."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이끌었던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말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교인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김 목사는 8월 18일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세운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주체사상, 친일파, 건국절 등 정치적 발언도 나왔다.

김진홍 목사는 주체사상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하다고 말했다. 자신은 동두천 산속에서 내공을 닦고 있는데, 반정부 집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주사파 17~18명이 청와대에 들어앉아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나보고 나와서 실력 발휘 좀 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주사파 17~18명이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한자리에 모였으면 솎아 내기 쉬우니까. 포클레인으로 들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사회에 일어나는 반일 운동을 경계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뉴스 앵커가 볼펜을 끄집어낸 다음 일제가 아니라고 하더라. 국민을 선동하는 거다. 방송 카메라는 일제 것으로 자가당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선생 예화를 전했다. 김 목사는 "김구 선생은 '친일 분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신문기자의 질문에, '반민족 행위를 한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지만, 친일 분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옳은 말 아닌가. 이웃 나라와 계속 싸워서 되겠는가. 제국주의 시대 역사는 흘러가고,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수출해야 한다. '반일', '반일' 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15일은 해방 74주년이자 '건국 71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했다. 하나님 은혜로 70여 년을 지내 왔다면서, 앞으로는 통일 한국을 이루고 세계에서 존경받는 선진 한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돌아보면 하나님이 도우신 게 분명하다. 각 교회가 합심해 부르짖어서 하나님이 어여삐 보시고, 측은히 여겨 이 나라를 지켜 주신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윤영 목사 기도로 제헌의회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북한 동포들도 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홍 목사는 "김정은 정권은 백성을 굶기고 걸핏 하면 사람을 죽인다. 인권이 있는가. 수용소가 18군데며 20만 명이 수용돼 있다. 20만 명 중 절반이 크리스천이다. 성경 지녔다가 수용소 가고, 예배했다가 잡혀 가고, 그 사람들을 우리가 해방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아멘'을 외쳤다.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일본 등 해양 세력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북한은 중국·러시아 등 대륙 세력과 같이하면서 사회주의를 택했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북한 병원에 가 봤는데 마취 없이 생니를 뽑고, 맹장을 짼다. 북한과 동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의 미래와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사랑의교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진홍 목사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다 십자가 밑에 내려놓고,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길 바란다. 한국교회를 섬기는 사랑의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진홍 목사 설교는 36분 분량으로 사랑의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이 영상은 편집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하, 주체사상, 김구 선생 이야기 등은 생략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사랑의교회 한 관계자는 8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간 관계상 예화 같은 거는 편집한다. (오정현) 담임목사님 설교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논란을 예상해 일부러 뺀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편집한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손인식 목사, 부적절한 예화 사용
제보자 "지난 정권 때는 한마디 안 하더니"

사랑의교회 강단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은 김진홍 목사만이 아니다. 손인식 원로목사(베델한인교회)는 8월 4일 사랑의교회 강단에 섰다. 대한민국 위기론을 강조하며, 이제라도 절규하면 하나님이 개입하고 역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1부 예배 때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이야기를 교인들에게 전한 부분이었다.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 등이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국종 교수가 수술했다는 내용이었다. 손 목사는 "열심히 수술하고 나온 이 교수에게 기자들이 물었다. 대통령은 어떤가. 가망이 없다. 비서실장은 어떤가. 가망이 없다. 국무총리는 어떤가. 그분도 마찬가지다. 누구를 살렸는가. 사실은 이제 대한민국이 살아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아멘'을 외치면서 박수를 보냈다.

손 목사는 자신이 이야기를 고쳐 봤다고 했다. 기존과 달리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 모두 살았다고 했다. 손 목사는 "사실 대한민국이 죽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살아나면서 대한민국이 살아났다"고 했다. 바뀐 이야기에 교인들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손 목사는 "왜 박수가 없나. 이 나라와 민족은 하나님이 고치신다. 좌나 우나, 윗세대나 아랫세대나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복음의 역사가 이제 시작될 것이다. (중략)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나라다. 하나님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나라다. 대한민국 같은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손인식 목사는 "(북한이) 2~3달 동안 핵무기 12개를 더 만들었다는데, 원산에서 또는 서해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온갖 무기가 다 준비돼 있다고 한다. 이제 큰소리까지 치고 있는데 '설마 이게 현실인가. 끝인가.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지금 어느 때보다 절규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도 추어올렸다. 손 목사는 "하나님은 이 교회를 지키시고 의인 10명처럼 쓰시려고 절규하는 민족을 살려 내시려 한다. 지난 세월의 고통이 있었다면 가치 있고 유익한 것이다.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절규하면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역전시키실 것이다. 이렇게 (사랑의교회를) 우뚝 서게 한 것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맡기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손인식 목사는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했다. 사랑의교회 영상 갈무리

김진홍 목사와 손인식 목사 설교를 제보한 사랑의교회 한 교인은, 앞장서 친일을 강조하고 정권을 비판하는 목사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대통령이 치매에 걸린 것 같다고 한 김 목사의 설교를 듣는 내내 거북했다. 손 목사는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을 설교 시간에 인용했다. 무지한 성도들이 아멘하고 화답하는 등 어이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전 정부가 나라를 말아먹고 있을 때는 한마디도 안 하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교인들은 다른 행동을 하지 말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 기도만 하면 된다고 하던 분들이, 정권 바뀌니 대놓고 정권 흉만 본다"며 "왜 나라 망하는 것처럼 팩트 체크 안 된 뉴스로 성도들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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