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 장로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총회 재판국의 재심 판결이 대국민 사기극이자 날치기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명성교회 김재훈 장로는 8월 12일 <국민일보>에 '수치스러운 8:5 재판국 판결을 지켜보며'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총회 재판국이 5일 심야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이 교단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일은 법리적인 면에서 맞지 않고, 절차적인 면에서도 억지스럽기 그지 없다"며 "한국 개신교계를 수렁에 빠뜨리는 폭거"라고 했다.

그는 총회 재판국의 재심 결정 자체가 탈법이라고 주장했다. 법리 부서가 최종 해석한 내용을 총회 결의로 무효화할 수 없다며 103회 총회가 법을 어기고 재심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총회 재판국이 법리로 판결한 게 아니라고 했다. 김 장로는 "무엇이 두려워 야밤에 발표하고 표결 내용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가. 그야말로 날치기,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법리를 따져야 할 재판국원들이 총회 회관을 뒤덮은 야유와 협박의 목소리에 굴복한 것이다"고 썼다.

그는 명성교회 교인들과 서울동남노회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총회 재판국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다시 재판하면 명성교회 대다수 교인의 바람이 실현될 것이라며, 올해 9월 총회에서 총회 재판국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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