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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과 시민들, 광화문-청와대 오체투지

"가족일지도 모르는 유골 아직 바닷속에…2차 심해 수색으로 침몰 원인 규명해야"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9.08.08  16: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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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과 시민들이 2차 심해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스텔라데이지호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8월 8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청와대 앞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정부는 올해 2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에서 1차 심해 수색을 진행했다. 침몰 원인과 실종 선원 행방을 알 수 있는 블랙박스를 수거했지만, 칩이 손상돼 복구율이 7%에 그쳤다. 가족들은 정부가 블랙박스 훼손 경위를 밝히고 2차 심해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전체 블랙박스 2개 중 아직 찾지 못한 장치를 수거하고 유해를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종 선원 박성백 일등항해사 어머니 윤미자 씨는 "정부가 가족들을 찾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아무 말이 없다. 거리에 나온 엄마·아빠·형제들이 이렇게 소리치고 있는데, 왜 대강 넘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가족들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품에 안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 달라"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가족들은 2차 심해 수색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오체투지 행진은 오후 1시 시작했다. 실종 선원 가족을 포함해 개신교·가톨릭·불교 지도자와 시민 30여 명이 도로 위에 올라섰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열기가 올라왔다. 사람들은 목탁 소리에 맞춰 한 걸음씩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실종 선원 가족과 시민들은 외교부 청사 앞에 멈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실종 선원 허재용 이등항해사 가족 허경주 대표(스텔라데이지호가족대책위)는 "1차 심해 수색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얼마 전 국회에서 진행한 1차 수색 평가 공청회에서 대다수 참가자는 준비와 진행이 모두 미진했다는 결론에 동감했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2차 심해 수색을 재개해야 하는데, 외교부·해수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정부가 언제까지 시간을 끌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1차 심해 수색에서 발견한 유골도 지금까지 사고 해역에 방치되고 있다. 적어도 올해 안에 2차 수색을 진행해 침몰 원인을 발견하고 유골을 수습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종 선원 가족 옆으로 외교부 청사가 보인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행진 도중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허영주 대표는 올해 안에 수색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자녀를 잃은 시민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 양 아버지 유경근 씨는 "부모들은 자식의 시신을 안기 전까지 생존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사람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라도 사람을 꼭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산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받다가 사망한 이민호 군 아버지 이상영 씨는 "정부가 심해 수색 과정에서 유골을 발견했는데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냥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 관료들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이 순간만 어떻게든 넘어가려는 것 같다. 정부가 진심으로 국민의 생명권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과 시민들은 출발한 지 약 2시간 후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여러 활동가가 가족들과 시민들을 응원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진을 마친 허영주 대표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를 만나 가족들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과 계속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사람들 앞으로 청와대가 보인다.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도착하기까지 2시간이 걸렸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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