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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하경택·소기천 교수, 연구물 표절 시비

해외 원문 그대로 번역, 인용 표기 없어…학교 연구윤리위원회 조사 착수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9.08.07  1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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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임성빈 총장) 현직 교수 2명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국내 신학자들의 표절을 분석해 온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는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에, 올해 3월과 5월 각각 장신대 하경택 교수 저서와 소기천 교수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출처 표기 없이 해외 문헌을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다수 발견했다고 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하 교수 저서는 <질문과 응답으로서 욥기>(한국성서학연구소), <욥기 - 한국장로교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 표준 주석>(한국장로교출판사)이다. 이성하 목사는 <질문과 응답으로서 욥기>에서, 미국 구약성서 신학자 John E. Hartley가 1988년 발간한 <The Book of Job>(NICOT)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하 목사는 <질문과 응답으로서 욥기> 53~60쪽이 <The Book of Job> 3~6쪽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앤조이>가 두 책을 비교한 결과, 실제로 이 목사가 제기한 부분에서 일부 페이지를 통째로 가져오거나 핵심 문장을 짜깁기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발견했다.

<욥기 - 한국장로교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 표준 주석>에도 독일 구약학자 Jürgen Ebach가 1996년에 쓴 <Streiten mit Gott - Hiob 1> 일부를 똑같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나온다. 본문에서 인용하는 부분도 똑같다.

<욥기 - 한국장로교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 표준 주석>에서 표절 정황이 나타난 곳은 150~153쪽, 160~161쪽이다. <Streiten mit Gott - Hiob 1> 103~104쪽과 111쪽 내용을 그대로 베끼거나 문단 위치를 앞뒤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표절 시비에 오른 소기천 교수 논문은 2014년 <예수 말씀 연구>(예수말씀연구소)에 실린 '초기 그리스도교 문서에 나타난 막달라 마리아의 사도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이다. 소 교수의 스승인 미국 신학자 James M. Robinson의 <The Nag Hammadi Library>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성하 목사는 소셜미디어에 소 교수 논문 22~23쪽만 공개하며, 이외에 여러 장에서 해외 문헌과 거의 똑같은 부분을 찾았다고 했다.

학교에 정식 접수, 연구윤리위 회부
하경택 교수, 공식 사과했지만 표절 부인
"내용 같다고 표절 아냐, 종합적 판단 필요"
소기천 교수 관련 조사는 아직 미공개

하경택 교수와 소기천 교수 표절 의혹은 각각 올해 3월과 5월 장신대 연구윤리위원회(김문경 위원장)에 접수됐다. 연구윤리위원회는 하 교수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실시하고 4월 13일 장신대 홈페이지에 "예비 조사 결과 제보자의 표절 의혹이 확인됐고 피조사자도 진술서를 통해 이것을 인정했다"며 본조사에 착수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현재 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하 교수는 본조사 착수 공지가 올라가기 하루 전인 4월 12일 장신대 홈페이지에 "표절 의혹으로 장신 공동체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우려와 논란을 자아낸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뿐 아니라 조사 결과에 따른 어떠한 책임도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표절은 부인했다. 하 교수는 7월 3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우려를 끼친 일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이 비슷하거나 똑같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표절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여러 정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기천 교수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문경 위원장은 8월 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연구 윤리 회칙에 따라 피조사자와 관련한 내용을 일체 공개할 수 없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 달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소 교수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로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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