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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데이팅> 조슈아 해리스 "더 이상 기독교인 아냐"

이혼 사실 발표, 동성애 정죄한 과거 사과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9.08.07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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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목회를 그만둔 조슈아 해리스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슈아 해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대형 교회 목사였고 <NO 데이팅>·<YES 데이팅>(두란노)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조슈아 해리스(Joshua Harris)가 최근 자신이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선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리스는 독특한 이력으로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에서 주목받는 리더였다. 미국 개신교 홈스쿨링 선구자로 평가받는 부모 밑에서 자란 해리스는 23살이던 1997년 <NO 데이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가벼운 연애 문화를 비판하고 '혼전 순결'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세상의 이목을 끈 그는 메릴랜드주 커버넌트라이프교회 인턴으로 목회자의 길을 시작했다. 정식으로 신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교회를 담임하던 C.J. 매허니 목사가 그를 불러들였다. 7년 정도 동역한 끝에 교회는 매허니의 뒤를 이을 담임목사(lead pastor)로 조슈아 해리스를 선임했다.

매주 3000여 명이 모이는 교회 목사로 말씀을 전하던 그는 2015년 돌연 사임하고, 캐나다 밴쿠버 리젠트컬리지에서 신학 공부를 이어 가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그는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최근 해리스가 갑자기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7월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 때문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을 규정하는 여러 기준으로 볼 때 나는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많은 사람이 믿음을 실천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도 하고, 나도 여기에는 개방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혼 사실도 공개했다. 아내 섀넌과는 <NO 데이팅>이 인기를 얻은 이듬해 결혼했다. 해리스는 인스타그램에 섀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최근 몇 년간 우리 삶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이제 헤어지지만 친구로 인생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경적 결혼'을 설파해 인기를 얻은 그가 삶에서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해리스는 이미 2018년 10월 개인 홈페이지에, 더 이상 자신이 쓴 책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혼 전 순결을 지키는 것이 더 성숙한 결혼 생활을 보장할 것이라고 썼는데, 이것은 성경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했다. 책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도 했다.

해리스는 개신교인으로서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과거 발언도 번복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 책에서, 목사로서 가르쳤던 성에 대한 내 관점을 LGBT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동성 결혼을 반대했고, 당신들은 물론 교회에서 여러분의 위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내 모습을 후회한다. 당신들이 나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썼다. 해리스는 8월 4일 밴쿠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진을 올리며, LGBT 커뮤니티를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뜻밖의 고백에 "우리 삶을 파괴하기 위한 사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우리가 예수를 따라야지 '그리스도인'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라는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동시에 그의 솔직함과 용기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스스로를 LGBT라고 밝힌 한 사람은 "내게 당신을 용서할 자격이 없다. 다만 과거 믿었던 것을 번복하고 공개적으로 밝힌 당신의 용기에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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