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명성교회 세습 재판 선고를 8월로 연기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총회 재판국(강흥구 재판국장)을 비판했다.

손 교수는 7월 17일 MBC '김종배의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재심 선고 연기에 대단히 실망했다. 세습이 잘못이라고 결정할 줄 알았는데 그걸 연기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사정 설명 없는 한 잘못된 연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세습의 불법성 여부 판단은 오래 걸릴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손 교수는 "전체적으로 아주 간단한 문제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교단을 대표로 하는 재판국에서 머뭇거린다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손 교수는 재판국이 명성교회 눈치를 본다는 비판에도 "그런 추측을 받을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세습은 신사참배보다 부끄러운 일이라는 과거 발언도 다시 확인했다. 손봉호 교수는 "(신사참배는) 물리적 폭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굴한 사람도 있지만, 세습은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세상의 명예, 돈을 포기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인데 자발적으로 굴했으니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명성교회 교인들에게도 "세습 유지가 교회 명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인들 명예에도 손해가 간다. 정말 김하나 목사를 존경하고 좋아한다면 다른 곳에 가서 잘 목회하도록 하다 그때 가서 모시고 오면 되지 않나. 왜 구태여 지금 그렇게 모시려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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