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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책] 한국교회는 '혐오 앞잡이' 오명 벗을 수 있을까

김선욱 외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IVP)

장명성 기자   기사승인 2019.07.16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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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 교회는 혐오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 김선욱·최종원·김회권·송인규·이일·김동문·송진순·정재영 지음 / IVP 펴냄 / 276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하나님나라를 위한 교회, 한국교회를 위한 탐구'를 목표로 설립된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와 IVP가 '교회 탐구 포럼'의 일환으로 함께 펴낸 책. '교회는 혐오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부제처럼, 한국 사회 내 혐오 확대재생산에 일조하는 교회 모습을 성찰한다. 교회가 왜 혐오의 주체가 됐는지, 동성애·이슬람 등 집단이 어떤 근거로 혐오 대상이 됐는지 등을 다룬다. △배제와 혐오의 동학(김선욱)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최종원)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김회권)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송인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해악·대응(이일)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김동문)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송진순)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정재영) 총 8장으로 구성됐다. 부록에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혐오 표현'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이 실렸다.

"종교의 가르침과 배제와 혐오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은 배제와 혐오에 대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교회, 그중에서도 주로 신앙적 혹은 신학적 '정체성'을 강하게 내세우는 집단일수록 배제와 혐오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뱉는 경우가 흔하다. (중략) 70년 전 제주 4·3에 참여했던 교회는 공산주의에 맞선 자유 체제 수호의 노력으로 이 비극적 사건을 정당화했다. 국가(정확히는 정부)의 명예와 가치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컸던지 기무사에서는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반체제 종북 세력'으로 분류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교회에서 '세월호'는 금기어가 되었고, 노란색 리본을 다는 것은 금기 사항이 되었다. 이런 현실이 한국교회의 타자에 대한 의식 수준이다." (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55~56쪽)

"한국교회가 혐오 표현에 동참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세 가지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라는 세속 사회의 공론장 안에서 소수자 집단에 대해 차별을 해도 된다는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지 않았다는 것. 또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표현이라 하더라도 소수자 집단에게 피해를 끼치는 형태의 표현이라면 종교 행사의 자유로서 보호받을 수 없고, 그것이 정당하다는 것. 그리고 교회의 표현으로 인해 소수자 집단의 차별적 지위가 고착화된다면, '나는 진리를 전하는 것일 뿐 혐오한 것이 아니야'라는 자의식으로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자세히 그리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 과연 그와 같은 표현이 기독교가 갖고 있는 진리의 표현인지, 아니면 진리와 무관한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가치관이 표현된 것에 불과한 것인지 말이다." (5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해악·대응', 138~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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