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종교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종교 신뢰도는 36%다. 1973년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갤럽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미국인의 교회와 종교 집단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7월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교회 또는 기성 종교(Church or Organized religion)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보다 2% 줄어든 36%로 집계됐다.

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1973년 이래 최저치다. 미국인 종교 신뢰도는 1973년 65% 이후 계속 50~60%를 기록했으나, 2000년 60%를 찍은 후 꾸준히 감소했다. 

현재 수치도 2013년 48%, 2014년 42%, 2015~2016년 41%에 이어, 5년간 12% 감소한 것이다.

종교 집단 신뢰도 38%는 군대(73%), 소규모 사업장(68%), 경찰(53%), 대통령직·연방대법원(38%)에 이은 6번째였다. 

이번 신뢰도 조사 대상에는 개신교뿐 아니라 미국 전 종교 집단이 포함됐다. 갤럽은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신뢰도 감소 요인으로, 영화 '스포트라이트' 실제 사건인 가톨릭 성 추문 스캔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갤럽은 종교 신뢰도가 하락하는 이유로 미국 내 20%에 달하는 무종교층도 언급했지만, 신뢰도 하락은 개신교·가톨릭 신자층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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