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사랑의교회 헌당식에 참석했던 박원순 시장은, 아들의 부탁으로 의례적 덕담을 하러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은희 구청장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서 자신까지 덤터기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사랑의교회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 헌당식에 참석해 논란이 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 생각해 보면 가지 않는 게 더 좋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월 2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사랑의교회에 왜 갔느냐"는 진행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시장은 "시장을 해 보니까 절에 가서는 합장을 한다. 누구처럼 합장하지 않거나 그러지 않는다. 교회도 하도 많이 다녀서 찬송가가 저절로 나올 정도고, 성당도 당연히 다닌다. 그런데 옆에 있던 (조은희) 구청장이 진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그거 때문에 나도 덤터기를 썼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사랑의교회가) 아들이 열심히 나가던 곳이다. 해외에 있는 아들이 다녀오라고 해서 간 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가지 않는 게 더 좋았다"고 했다.

진행자들은 사랑의교회 도로점용에 대한 서울시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도 물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도로점용은) 안 된다고 진단해서 통보했다. 이미 감사를 한 사안이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할 것 다 했는데, 구청장이 오버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황일근 전 서초구의원 등이 조은희 구청장에 대한 주민 감사를 청구한 점도 언급하며 "이번에도 감사가 들어왔으니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들은 "사랑의교회가 예배당을 문화 센터로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혀서 축사하러 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묻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 아름다운가게를 교회 안에 유치하기도 했다. 교회나 사찰도 크게 보면 공공건물이지 않나. 그렇게 개방하는 교회들이 제법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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