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 / 폴 트립 지음 /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펴냄 / 287쪽 / 1만 60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간사] 리디머신학교와 남침례신학교 교수를 거쳐 목회상담센터와 폴트립미니스트리(Paul Tripp Ministries) 대표로 사역해 온 폴 트립 목사가 썼다. 2014년 신장 일부가 영구 손상되는 중병을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 중 좌절하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고난 배후에 어떤 마음의 싸움이 벌어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파트1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고난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짚는다. 파트2는 고난당하는 사람이 걸릴 수 있는 덫을 '분노, 두려움, 시기심, 의심, 현실 부정, 절망'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파트3은 고난을 겪을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위로를 설명하고, 고난을 다루는 현실적 방법을 조언한다. 각 장 끝에 적용을 위한 질문, 묵상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을 수록했다.

"가혹한 말처럼 들릴지 몰라도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고난을 당할 때 우리를 가장 크게 속이는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의 위안을 찾기 위해 교묘한 거짓말로 우리 자신을 속인다. 그래서 상황이 나아질 길이 보이지 않는데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일들을 스스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속으로는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의심하면서도 겉으로는 믿음이 있는 척 진부한 상투어를 늘어놓는다. 당면한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처신하면서, 눈을 질끈 감은 채 눈앞의 어려움을 처리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고난 중의 현실 부정은 우리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유혹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조금도 유익하지 못하다." (7장 '현실 부정의 덫', 143쪽)

"고난은 줄곧 사실이었던 것, 곧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도록 창조되지 않았다는 진리를 강력하게 일깨운다. 또한 연약하고, 무지하고, 통제력 없는 우리의 상태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우리의 삶이 공동체 지향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독립심을 부추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직적, 수평적 의존관계를 진작시키기 위해 주어진다는 사실을 새롭게 각인시킨다. '독립 동행하는 강한 사람'은 헛된 망상일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 모두가 다른 누군가에게서 배우고, 모두가 다른 누군가를 통해 힘을 얻는다. 공동체를 거부하고 자기 충족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필요는 물론 인간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고난은 인간이 의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전령이다." (13장 '하나님의 백성의 위로',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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