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 -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 / 마이클 하이저 지음 / 손현선 옮김 / 좋은씨앗 펴냄 / 680쪽 / 2만 8000원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성경에 나오는 고대 근동 세계관을 탐구한 책.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종종 성경에 나오는 '네피림', '하나님의 아들들' 같은 표현을 보며 혼란에 빠질 때가 많다. 문자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하기도 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구절이라며 구석에 몰아넣기도 한다. 고대 근동 연구가 마이클 하이저(FaithLife 상주 학자)는 성경에 나오는 초자연적 세계관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하나씩 해제한다. 성경을 기록한 이들이 살았던 시대 세계관은 무엇이고, 어떤 맥락에서 '천상 회의'나 '스올' 같은 개념을 언급했는지 살핀다. △가장 중요한 것들 △하나님의 권속 △신적 존재들의 범죄 △여호와와 그의 분깃 △정복과 실패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이미 임한 왕국 △아직 완성되지 않은 왕국 등 8장으로 구성됐다. 장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한 '단원 요약' 코너도 배치했다.

"목표는 간명하다. 성경을 펼쳤을 때 고대 이스라엘 사람이나 1세기 유대인처럼 성경이 눈에 들어오고 인식되며 사유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의 초자연적 세계관이 '당신'의 머릿속에 탑재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어떤 대목에서는 그 경험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 기자들이 우리 현대인처럼 본문을 읽고 이해했다거나 그들의 의도가 본문이 기록된 수 세기 후에 만들어진 신학적 체계에 들어맞아야 한다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다. 우리의 상황은 그들과 아주 다르다." (1장 '가장 중요한 것들' - '생전 처음 읽어 보는 것처럼', 23쪽)

"내가 간절히 바라는 바는, 당신의 여과 장치를 제거하고 성경의 조각들을 모자이크의 일부로 바라보는 작업에 돌입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서 '큰 그림'이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만일 이 일을 한다면 당신도 내가 그랬듯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체 왜 '이 내용이' 성경에 있지?', '이 모든 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성경 앞에서 진지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거기에는 기이한 문구와 신기한 표현과 심란한 역설들이 즐비하고, 어떤 사건이 다른 본문에서 메아리치듯 공명하고, 신구약 내부와 그 사이에 단순한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연결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1장 '가장 중요한 것들' - '기본 수칙',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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