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바라지선교센터가 창립 3주년 기념 및 박준경 씨 추모 예배를 5월 17일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열었다. 사진 제공 옥바라지선교센터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 재개발 반대하며 2016년 결성된 옥바라지선교센터가 창립 3주년을 맞아, 5월 17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3주년 기념 예배를 열었다.

3주년 기념 예배는, 2018년 12월 아현동 철거 과정에서 재개발에 저항하다 투신한 박준경 씨 에 대한 추도 예배를 겸해 열렸다.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이종건 사무국장은 "2019년에 여전히 도시 빈민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오늘날 여전히 쫓겨나는 사람이 있어 그 희미한 신음이 우리에게 들려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종건 사무국장은 쫓겨나는 이들에게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말고 "쫓겨남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면서, 철거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준경 씨처럼 다시는 한 사람도 잃지 말자고 했다.

또한 "법이 폭력으로 집행되지 않고, 오히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그날을 우리는 주님과 함께 쟁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2016년 옥바라지 골목을 시작으로, 아현포차·궁중족발 등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처해 왔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연대에 나섰던 옥바라지 골목 문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이끌어 냈고, 궁중족발 사건을 통해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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