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신학 - 당신의 소명을 재구성하라> / 폴 스티븐스 지음 / 박일귀 옮김 / CUP 펴냄 / 320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한국 사회 노령화는 이제 익숙한 이야기다. 교회도 피해 가지 못한다. 고령화사회 진입과 함께 나이 들어 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나이 듦의 신학>(CUP)은 '일터 신학'으로 유명한 신학자 폴 스티븐스가 펴낸,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안내서다. 장·노년 그리스도인의 △소명 △영성 △유산 이야기로 구성됐다. 성서 속 나이 든 인물들의 삶을 살피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개인·그룹 스터디를 위한 질문과 토론 주제를 담았다.

"깊은 영성, 단순한 삶, 현실적인 경건한 믿음. 나이가 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찾길 바라시는 하나님께 응답하는 영적 여정이다. 나이 듦은 점진적인 퇴보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이가 들면 우리는 좀 더 온전한 인간으로 변화하고 점점 더 깊어진다. 모든 영적 성장이 그러하듯,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고자 하시는 하나님과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나이 듦의 악덕을 다루고 나이 듦의 미덕을 키우는 일을 포함한다." (2장 '영성', 116쪽)

"우리는 '의미'를 갈망하는 존재로 지어졌다.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바로 그 '의미'인데, 이것은 삶을 외면하지 않고 수용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 모든 것은, 특히 나이가 드는 경험은 하나님을 향하는 통로이자 움직임이다. 쇠렌 키에르케고어의 훌륭한 명언, '우리는 앞으로의 삶은 살아 내야 하지만 지나온 삶은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을 명심한다면, 우리는 폴 투르니에처럼 무언가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분을 알기 전에 나를 성장시킨 분은 바로 하나님이다. 나를 의사의 길로 가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다. 그리고 나를 노년이라는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3장 '유산', 214~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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