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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명성교회 재정장로, 돈 빼 쓰다 감당 못 해 뛰어내려"

'800억 비자금' 왜곡 설교…문제 제기에 "별 의미 없이 한 말"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9.05.03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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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동두천두레교회 김진홍 목사가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발언을 했다.

김진홍 목사는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숲 치유와 말씀 공부'에서 야고보서를 강해했다. 그는 기독교인이 깨끗한 부자가 되어 구제와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교회와 목사는 가난해지는 게 영적 질서라고 강조했다.

청부론을 설파한 김 목사는 교회와 목사가 돈을 쌓으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 예로, 2014년 논란이 된 명성교회 비자금 사건을 언급했다. 명성교회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헌금을 비축했는데, 이를 관리한 재정장로가 돈을 임의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고 했다.

"명성교회 취지는 좋았다. 교회와 나라에 좋은 일에 쓰자며 모든 예산의 1/10을 떼서 비축했다. 물론 회의를 거쳤고, 그 담당을 장로에게 맡겼다. 이게 7~8년 되니까 액수가 커지고, 담당 장로가 자꾸 (돈을) 빼서 썼다. 김삼환 목사가 이상해서 당회에 한번 보고하라고 했다. (재정장로가) 감당을 못 하니까 높은 데서 뛰어내린 거다. 명성교회나 김삼환 목사가 쓴 게 아니라 담당 장로가 쓴 거다."

김 목사는 논란이 될 사안을 검찰이 조용히 덮었다고 말했다. 그는 "담당 장로 아들이 검사였다. 조사해 보니까 아버지가 잘못했더라. 그래서 이게 조용히 수습된 거다"고 했다.

김진홍 목사가 명성교회 비자금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발언을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김진홍 목사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명성교회 재정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맞지만, 돈을 횡령·유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명성교회는 2014년 6월, 재정장로의 장례 절차가 끝난 후 최초 회계 조사에서 8억 원의 오차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4년 7월 말, 최종 정산에서는 약 4400만 원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명성교회가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은 불투명했다. 명성교회는 매년 이월금을 적립한 자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당회원을 포함한 대다수 교인은 자금 전체 규모와 집행 내역, 관리 실태 등을 알지 못했다. 재정장로 등 5명과 김삼환 목사만 자금의 존재를 알았고, 재정장로 혼자 수백억대 자금을 관리했다. 명성교회는 2014년 12월 적립금의 합계액과 직전 1년 사용 내역을 처음 교인들에게 공개했다.

재정장로 자녀가 검사였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검찰이 사건을 조용히 덮었다는 것도 왜곡이다. 명성교회 비자금 사건은 2014년 7월부터 19개월 동안 법원에서 다뤄졌다. 명성교회는 비자금이 아닌 '이월 적립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교회 재정 운영 과정에서 충분히 생성될 수 있는 정상 규모의 자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비자금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결했다.

명성교회 한 교인은 "김진홍 목사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면, 그 여파가 상당하다. 명성교회 비자금 문제는 김삼환 목사에게 책임이 있다. 마치 자금을 정상적으로 조성했고 재정장로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고 했다.

김진홍 목사는 5월 2일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자신이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명성교회) 실무자에게 그렇게 들었다.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 별 의미 없이 한 말이다"고 말했다.

법원이 비공개 자금이라고 판결했고, 재정장로가 돈을 썼다는 사실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하자, 김 목사는 "공적인 결의를 거치지 않고 그럴 수가 있나. 김삼환 목사가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되는데…. 나도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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