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스리랑카에서 벌어진 부활절 연쇄 테러로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는 개신교 예배당과 가톨릭 성당을 표적으로 해, 희생자 대부분이 개신교·가톨릭 신자였다. 4월 2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3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이홍정 총무)는 22일 스리랑카교회협의회 에벤에셀 조셉 총무 앞으로 위로 서신을 발송했다. 교회협은 "부활주일 거룩한 예배 처소를 목표로 하여 이러한 폭력과 죽음의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교회협은 "교회, 사찰, 모스크를 공격하여 신앙인들이 평안함 속에 신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한 행위는 진정한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교회협은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더는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는 이번 주말 일어난 폭탄 테러로 인하여 극심한 충격과 고통 속에 있는 스리랑카 국민들과 함께 특별히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활주일에 거룩한 예배 처소를 목표로 하여 이러한 폭력과 죽음의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끊어지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성전의 잔해를 추스르면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할 때, 우리의 깊은 연대와 사랑을 보냅니다.

우리는 스리랑카 정부 당국이 이러한 잔학 행위에 연루된 사람들과 세부 사항을 신속히 밝혀내고 더 이상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스리랑카의 모든 종교인들과 국민들이 상호 이해와 일치의 깊이를 더해 가면서 더 이상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잔혹한 폭력 행위, 특별히 성스러운 예배 처소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규탄합니다.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폭력으로부터 치유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사찰, 모스크를 공격하여 신앙인들이 평안함 속에 신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한 행위는 진정한 신성모독입니다. 이 끔찍한 행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기뻐하는 부활주일, 우리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죽음과 폭력으로부터 부활하여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것입니다. 예수는 죽었지만 부활했고, 죽음은 하나님 공동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교회협은 이 잔혹한 테러의 희생자들과 함께 슬퍼하며 연대할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영원한 소망을 선포합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요한계시록 1:16-17)."

2019년 4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국제위원회 위원장   서  호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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