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신학 - 하나님과 세계, 그리스도와 인간, 성령과 공동체 의미를 새롭게 묻다> / 김진혁 지음 / 복있는사람 펴냄 / 864쪽 / 3만 7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질문으로 그리스도교 핵심 교리를 풀어 가는, 모두를 위한 조직신학 입문서가 나왔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진혁 교수가 쓴 <질문하는 신학 - 하나님과 세계, 그리스도와 인간, 성령과 공동체 의미를 새롭게 묻다>(복있는사람)이다. 사도신경의 순서에 따라 성부(하나님과 세계), 성자(예수 그리스도와 인간), 성령(성령과 공동체)에 관한 핵심 교리를 풀어내는 36개 장으로 구성됐다. 교리 이해를 돕는 200개 정도의 질문이 각 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이를테면, 4부 '그리스도론'에 속한 15장 '성육신과 부활: 그리스도인이 믿는 가장 큰 기적은 무엇인가?'의 경우 △부활을 믿지 않고도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지 않나? 같은 질문 6가지를 다룬다. 루터·바르트·판넨베르크·윌리엄스·메이엔도르프 등 다양한 신학적 입장과 교단을 대변하는 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시·소설·영화 등 문화적 소재도 활용해 쉽고 울림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각 장 끝에 '적용과 토론을 위한 질문'도 수록했다.

"기도는 인간과 대화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욕망에 대한 반응이고, 유한한 언어를 통해 신비이신 그분을 알아 가는 행위이다. 마치 아이가 부모를 통해 말하기를 배우듯, 우리는 하나님 말씀인 성서를 통해 기도를 배운다. 아이가 지혜로운 교사나 형제자매를 통해서도 언어를 습득하듯, 우리도 성서적 영성에 푹 잠긴 기도문의 언어를 통해 절대에 대한 욕망을 교육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 그렇기에 기도라는 것도 사실 우리 삶의 여러 배움과 다르지 않다. (중략)

하나님께 어떻게 말을 건넬지 모르는 우리에게 기도문은 소중한 지침이자 안내이다. 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소원과 언어, 욕망과 간구 사이의 불협화음을 조율해 갈 수 있다." (33장 '기도: 전능하고 전지한 존재에게 왜 기도를 해야 하는가?' - '기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할진대 왜 기도문을 읽을까', 705~706쪽)

"이 책에서는 묵음의 여러 독자를 대신하여 하나님과 세계,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 성령과 공동체에 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돕고자 여러 질문을 던졌다. 각 질문에 대해 필자 나름으로 '한 문장씩 소설을 쓰듯' 답변을 제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편타당한 정답을 준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이 책은 독자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솔직히 던지게 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랑에 이끌리는 지식studiositas에 접속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기획되었고 집필되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후기, 7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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